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논쟁자 그리스도

추천도서 2014. 12. 24. 18:28


논쟁.

팽팽한 대립을 연상시키는 껄끄러운 단어이다. 그런데 존 스토트는 예수를 "논쟁자 그리스도"(Christ the Controversialist)로 묘사한다.


우리는 "예수"라는 이름에서 대체로 온유하시고 긍휼을 베푸시는 예수를 떠올린다. 병든 자를 불쌍히 여기시며 치유하시고, 고아와 과부를 위해 구제에 힘쓰라고 가르치셨고, 창녀와 세리와 어울리셨다. 그는 자신의 지상사역 기간 동안 사회적 약자들을 불쌍히 여기셨으며, 궁극적으로 온 인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매달리신 사랑의 주님이시다.


반면에, 예수는 논쟁자이시다. 실제로 예수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해석과 적용에 대해서는 거침이 없으셨다. 특히, 율법준수에 엄격했던 바리새인에게 거친 욕설과 비난을 퍼부으셨다.


우리가 알다시피, 그리고 저자가 논증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논쟁은 진리를 위한 외침이다. 예수는 종교지도자로서 지위를 누리지만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두개인과 헛된 열심과 변질된 가르침으로 오만에 빠진 바리새인들과의 논쟁을 통해 그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당시 청중들에게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셨다.


저자는 예수께서 논쟁을 통해 가르쳐주신 믿음의 본질을 "복음주의"로 규정하는데, 서론에서 이에 대해 자세하게 다룬다.


이 책의 목적은 아주 단순하다. '복음주의' 기독교가 참된 기독교, 즉 진정하고 옳고 원초적이고 순존한 기독교임을 주장하고, 이 주장을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근거하여 입증하는 일이다. (19쪽)


그리고 본론에서는 예수의 논쟁을 통해 신앙생활의 8가지 측면(종교, 권위, 성경, 구원, 도덕, 예배, 책임, 야망)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복음주의를 외치는 이유는 예수의 논쟁이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신앙 가운데 그치지 않고 나타나기 때문이다. 저자가 볼 때 우리는 예수의 복음으로,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상황을 잘 모르기에 현재 상황과 비교하지 못하겠지만, 지금의 상황만 놓고 보아도 너무나 유효한 내용들이다. 이러한 유효성은 이 책이 출간된지 44년이란 세월이 흘려 반세기가 가까워져가는데도 지금 우리는 과연 무엇을 이루었는가를 반성해도록 만든다.



2014. 12. 24 성탄전야를 앞두고




논쟁자 그리스도

저자
존 스토트 지음
출판사
성서유니온 | 2014-11-21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한국교회는 기독교적인가 바리새주의나 사두개주의의 현대판인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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