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리처드 도킨스의 회심을 기다리며>

벌써 10년 전, 혹은 그 이전부터 리처드 도킨스는 알리스터 맥그래스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이 논쟁은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고, A 출판사는 도킨스의 책을 출간하며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다. 도킨스는 과학계에서 저명한 인사지만, 그의 이론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건 아니다. 하나의 가설로 간주될 뿐이다. 더구나 그가 유명한 무신론자이지만(자신은 스스로를 불가지론자로 규정), 무신론자들 사이에서도 근본주의자로 분류될 정도로 합리적 비판이 결여되어 있다.[각주:1]

도킨스는 기본적으로 종교에 적대적이다. 특히, 테러와 각종 악행으로 일반시민들을 해치는 이슬람에 대해서는 최악의 종교라고 비난한다. 그는 종교가 사람의 비이성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역사로서의 기독교에 대해서는 호의적이다. 즉, 기독교를 역사적 유산으로는 받아들이지만, 신앙의 대상으로는 받아들이지 않는다.[각주:2]

최근 종교에 대한 도킨스의 반감이 누그러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듯 한데, 오랜 논쟁을 통해 생각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각주:3]

만약 그렇다면 조만간 그의 회심에 대한 기사를 접할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1. http://news.joins.com/article/21161659 [본문으로]
  2. http://www.christiantoday.co.kr/news/301275 [본문으로]
  3.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65922&code=2311111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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