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종교개혁 500주년과 총신대학교의 개혁]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온갖 행사들을 치뤘지만, 한국교회개혁에는 실패했음을 자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증거로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가장 대표적인 사례를 들자면, 명성교회의 세습과 총신대학교의 사유화를 손꼽을만 합니다.


세습은 교단을 초월하여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고, 노회 중심으로 교회를 운영한다는 원칙은 존재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개교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개신교의 특성상 세습방지안이 효과를 거두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반면, 신학교의 사유화는 한국교회 역사상 유례 없는 사건으로 남을듯 합니다. 지금껏 몇몇 신학교를 특정 교회에서 소유하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성공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태는 총신만이 아니라 한국교회 차원에서도 불명예스러운 일입니다.


이제 혹독한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겠죠. 그리고 최대 피해자는 결국 재학생들의 몫으로 남겠지요. 이미 수업거부는 시작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지혜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총신대학교와 예장합동 총회를 위해서, 더 나아가 한국교회를 위해서, 학교 정상화를 위한 개혁을 꼭 이루어 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관련기사]

"총회 직영 비상 신학교 운영을!"

http://www.newspower.co.kr/36697

'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도교수의 중요성  (0) 2018.02.08
외래어 표기법 (히브리어와 헬라어)  (0) 2017.12.30
북스캔  (0) 2017.12.11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머야  (0) 2017.12.08
성경과 주석  (0) 2017.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