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지난 ISBL에 참석한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지원할 예정인 학교에 소속된 교수(혹은 강사)와 박사 과정 학생들을 만나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눠보고 싶었고, 기회가 된다면 그들의 발표를 듣고 싶었다.

다행히 내가 선택한 세션 중에서 옥스퍼드대학교, 세인트앤드류스대학교, 에딘버러대학교 등 유수한 영국 학교에 소속된 발표자들의 연구를 들을 수 있었다.

고작 20분 정도의 발표로 개인의 역량을 평가할 수 없는 일이고, 더더구나 그 학교의 수준을 획일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동안 내가 각 학교에 대해 갖고 있었던 인상은 대체로 일치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들의 발표를 듣고 난 후 내 자신에 대한 자심감이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전체적인 역량에서는 내가 밀리겠지만, 특히 영어, 연구 주제 선정이나 학계 기여도 등 연구자가 갖추어야 할 능력에 있어서는 뒤지지 않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영국 학교 입학까지는 다소 힘겨운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일단 진학 이후에는 예상 보다 큰 어려움은 없을 듯 쉽다. 지금 내가 집중해야 하는 일은 무엇보다 영국 학교 합격증을 받는 것. 그 후에야 내 자신감을 성과로 보여줄 수 있다.

'성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구 주제와 근원적인 질문  (0) 2019.12.04
전승의 신뢰성  (0) 2019.11.13
SBL 학회 단상 4. 영어  (0) 2019.07.17
SBL 학회 단상 3. 연구 수준  (0) 2019.07.17
SBL 학회 단상 2. 발표자  (0) 2019.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