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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7.16 영국 석·박사 과정

주변에서 영국 석사 과정을 한 분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만, 내가 재학 중인 학교 이야기를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신학 전공에 한정한다.

UStA 석사 과정은 Research Programme와 Taught Programme로 나눠진다.

Research Programme는 지원자의 연구로 진행되는 학위 과정이다. 1년 과정(MSt (Res))과 2년 과정(MPhil)이 있다. 지원 절차를 보니 내가 박사 과정 진학을 위해 진행했던 과정과 동일하다. 지원 희망자는 잠재적인 지도 교수(a prospective supervisor)를 찾고, 연구제안서(a Research Proposal)를 비롯해 각종 서류들을 제출해야 한다. 주변에서 이 과정에 지원하거나 수료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지 못했다. 전공마다 다르지만, 본교 학부 과정에서 1-2학년 학생들은 평가를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공부하고, 3-4학년이 되어서야 혹독한 평가를 한다고 한다. 그러니 대학원에 진학해 세부 전공에 관한 연구 주제를 학생 스스로 발견하고 진행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Taught Programme는 교수가 수업을 진행하되 학생이 과목마다 에세이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 1년 과정이고, 한 학기는 10주간 진행된다. 첫 학기는 수업과 에세이 제출로 구성된다. 5주 동안 두 과목의 수업이 진행되고, 5주가 지나면 다시 2 과목을 5주 동안 진행한다. 과목마다 제출해야 하는 에세이의 글자 수가 적지 않다고 알고 있다. 남은 한 학기는 졸업 논문을 작성한다. 졸업 논문 요구 분량은 15,000자인데, 박사 과정 신입생들이 진행하는 the Probationary Review가 10,000-12,000자라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분량을 요구하고 있다.

이 학교는 석사 과정에서 박사 과정을 할만한 역량을 만들어 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어서 혹독한 수련을 거친다고 한다. 현재 현지에서 석사 과정을 마무리하고 계신 A 목사님은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이 곳에 왔고, 유학생 신분이라 학교 과정을 따라갈 수 밖에 없어서 치열하게 공부했다고 한다. 그 분이 들려주는 영미권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이 학교가 얼마나 살벌한지 느껴진다. 나는 미국에서 석사를 하고 영국에서 박사를 하라는 조언을 듣고 그대로 했다고 하니 참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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