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예수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은 예수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수이다. 나는 박사 학위 논문 주제를 요한복음 본문으로 다루었고, 앞으로 사복음서를 전반적으로 다룰 가능성이 높다. 또한 목사로서 설교자의 책무를 감당할 때 자연스럽게 내 전공 분야인 예수에 관한 주제를 다룰 기회가 많으리라 기대한다. 사실 특강을 요청받은 시기에 그 주제와 맞닿은 이 책이 근래에 출간되어 겸사겸사 구매하였다.
이 책은 첫 출간된지 20여 년 동안 몇 차례 개정을 거치면서 줄곧 교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미권에 비해 독일어권 자료를 접하기 쉽지 않은 한국 출판 시장에서 이 귀한 책을 소개한 역자와 출판사에 감사를 표한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역사적 예수에 관한 훌륭한 안내서로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 기독교 신학 서적을 즐겨 읽는 독자라면 무난히 소화할 수준이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한다면, 최소 신학석사(ThM) 교과과정을 염두에 둘 것이다. 단순히 독서 과제가 아닌 책 내용을 골고루 소화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아쉬운 점은 두 가지 정도이다. 크게는 사복음서의 성격에서 비롯된 한계이다. 저자는 공관복음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Q에 대한 전제를 갖고 있다. 중간중간 공관복음과 비교 대조할 수 있는 요한복음의 특징이 누락된 부분이 보인다. 한편 주제에 따라 요한복음을 주요 본문으로 사용하여 그 특색을 잘 드러낸다는 장점이 있다.
예수의 죽음과 구원의 상관에 대한 단락(309~313쪽, 특히 309쪽)은 동의가 되지 않는다. 저자의 역사 비평에 따른 방법론의 차이에서 비롯한 것인지, 아니면 신학적 해석에 따른 결과인지는 모르겠다. 저자와 달리 나는 예수는 자기 죽음을 자기 사명의 필수 요소로 이해했다는 견해다. 내 박사 학위 논문 본문인 요한복음 10장 선한 목자의 죽음과 부활은 단연코 예수께서 자기 죽음과 부활을 자기 공생애의 정점으로 이해했다고 선언한다.
몇 가지 아쉬움을 고려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이 책은 충분한 가치를 갖는다고 평한다.
나사렛 예수 / 에스 슈뢰터 / 대한기독교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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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 예수 | 옌스 슈뢰터
독일의 신약학자 옌스 슈뢰터가 현대 역사적 예수 연구의 성과를 바탕으로 예수의 삶과 가르침, 죽음과 부활, 그리고 그가 남긴 역사적 영향을 탐구한 책이다. 저자는 전통적인 역사비평에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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