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질문--
안녕하세요 이광수 목사님,

저는 한국에서 작년말까지 MDiv, ThM (ST)을 영어과정으로 마치고 졸업한 A라고 합니다.
현재 영국에서 ST 분야 박사과정으로 계속해서 공부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으며, 목사님께서 현재 공부중이신 Univ. of St. Andrews 를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입학과정에 대해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알아보다가, 우연히 목사님께서 올려두신 글과 영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직접 겪으신 경험을 공유해주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메일을 보내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Research proposal 에 대해서 조금 더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입니다.
ThM 과정을 공부할 때부터 생각해둔 주제가 있고, 이에 대해 term paper를 쓰기도 했지만
Research proposal을 작성하려 하니 어떤식으로 작성해야하는지에 대해 막막함이 있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목사님께서 작성하셨던 제안서를 어느정도 공유해주실 수 있는지, 이것이 어렵다면 제안서를 작성하신 방법이나 참고가 된 다른 제안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좋은 정보들 공유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A 전도사님,

한국에서 MDiv와 ThM 영어과정을 마치셨다니, 영미권 유학 준비는 잘 되어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전공에서 ST는 조직신학(Systematic Theology)을 의미하는 게 맞겠지요?

UStA를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니, 재학생으로 자부심을 느끼게 되네요. 제가 알기로 이 학교 한인 박사 학위 취득자가 총 7명입니다. 그 중 6명이 신약학 전공자이고, 나머지 1명이 조직신학 전공자입니다. 그 1명이 바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 재직 중이신 이승구 교수님이십니다.

현재 조직신학 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마쳐가는 목사님의 말을 들어보면, 이 학교의 학습량과 수준이 영국 내 최고라는 부심을 갖고 계시더군요. 그간 수업에서 거물급 학자들로부터 많이 배웠다고 들었습니다. 이 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하게 되신다면 기대 이상의 공부를 하실 수 있어 보입니다.

그에 앞서 현실적으로 박사 과정 지원 준비를 치밀하게 해야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질문하신 연구제안서(a research proposal)입니다.

연구 제안서는 개인의 역량을 드러내는 수단이며, 교수들과 첫 대화를 트는 수단입니다. 여기에 지원 희망자의 연구 주제에 대한 이해와 문제의식, 해결 방안 등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연구 제안서는 개인의 치밀한 고민 끝에 완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연구 제안서를 완성했다 하더라도 추후 교수들과 이어지는 질의응답 과정과 박사 과정 입학 이후 진행될 검증 과정 등을 고려하면 더욱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로 냉정하다 싶을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본인 스스로 고민해서 완성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더구나 ThM 과정을 공부할 때 생각해 둔 주제가 있고, 그에 관한 페이퍼를 쓰기도 했다면, 금새 연구 제안서를 완성하실 수 있을 거라 짐작됩니다. 만약 양식이나 규정을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Information for DPhil applicants
https://www.theology.ox.ac.uk/Information-for-dphil-applicants

Guidance for Postgraduate Applicants on Writing a Research Proposal
https://www.divinity.cam.ac.uk/study-here/Researchproposal

How to Write a Research Proposal
https://www.abdn.ac.uk/sdhp/courses/researchproposal.php

How to write a successful research proposal
https://www.prospects.ac.uk/postgraduate-study/phd-study/how-to-write-a-successful-research-proposal

참고로 연구 제안서는 학교마다 요구하는 글자 수(length of words)가 다릅니다. 최소 500자를 제시하는 학교가 있는데, 보통 최대 1,000자 이내를 요구합니다 (참고문헌 제외). 제안서에는 박사 과정에서 진행하고 싶은 연구를 설명해야 하는데, 문제 제기, 연구사, 연구 방향, 방법론 등을 다뤄야 합니다. 제 연구 제안서에는 연구 주제에 관한 문제 제기, 연구계획, 연구방법론, 참고문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UStA 지원 조건은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Apply for Research programmes, St Andrews
https://www.st-andrews.ac.uk/study/apply/postgraduate/research/

혹시나 샘플을 검색해서 본다하더라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연구 제안서는 연구 주제에 관한 개인의 고민을 통해 완성되는 결과물이기 때문이겠지요. 그 때문이라도 스스로 고민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연구 제안서를 얼마나 잘 쓰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학계의 연구 방향(research trend)와 교수의 관심사가 중요합니다. UStA 교수진 명단에서 본인의 연구 주제와 교집합을 가진 분을 찾으시고, 그 분들의 프로필을 유심히 살펴보시는 게 큰 도움이 될겁니다.

https://www.st-andrews.ac.uk/divinity/people/

앞으로 준비 잘 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광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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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학 전공으로 유학을 준비하거나 고려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공유합니다. 내담자는 학교와 현지 정보, 유학생의 조언 등을 최대한 많이 구하고, 모든 정보와 견해를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수렴하셔야 합니다.

-질문-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신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혹은 영국 박사 진학을 꿈꾸고 있는 학생입니다.

명문 세인트앤드류스에서 신약학을 공부하고 계시다니, 정말 대단하시고 부럽습니다..

목사님께서 올려주시는 블로그 포스팅과 유튜브도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유학을 고민하다가, 목사님께 여쭙고 싶은 것이 있어 이렇게 메일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구약학으로 제가 진학을 희망하는 영국의 학교는 에딘버러, 옥스퍼드, 글라스고 대학 등입니다.

그동안 목사님께서 공유해주신 내용들을 보면,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하고, 이후 영국에서 박사 과정을 하는 것을 추천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신학을 공부한 기간이 채 3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바로 박사 과정에 지원을 했을 때 과연 입학 가능성이 있을지,
설령 입학을 하게 되더라도 따라갈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는 합니다.

제 경우에도 해외에서 석사를 한 번 더 거치는 것이 나을지요?
영국에서 1년 석사 과정을 하고 동일한 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어나가는 경우는 잘 없는지 궁금합니다..

또 박사과정 장학금이나 재정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풀)펀딩 가능성이 있는 미국 석박사 통합과정과 달리,
영국 인문학 박사는 인터내셔널 학생이 펀딩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유학원 등에서) 들었습니다.
혹시 영국에서 신학 박사과정을 밟고 계시는 다른 선배님들께서는 어떻게 학비 등을 감당하고 계신지 궁금하여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여쭈어보게 되었습니다..
(혹시 말씀해주시기 불편한 내용이라면 스킵해주셔도 좋습니다!)

갑작스럽게 이렇게 메일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A 전도사님,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인해 한국에서 distance learning으로 학업을 진행하다가, 6월 말에 현지로 넘어와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가 목표했던 학교이고, 오랜 전통을 가진 현지 역사로 인해 감격과 기쁨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닙니다.

유학은 하나님의 소명이나 개인의 헌신으로 결정되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현실적으로 극한적인 어려움을 각오해야 하는 선택입니다. 솔직히 저는 지금까지 잘 풀리고 있어서, 대외적으로 경험이나 비법 등을 공유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 더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제가 볼 때 유학생과 그 가정에 곤란한 상황이 닥치게 되는 이유는 재정, 개인의 실력, 그리고 건강 순입니다.

재정은 지금부터 확보하지 못해도 현지에서 어떻게든 마련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일단 장학금은 없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특히 석사 과정은 미국과 영국이든 장학금이 없다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겁니다. 제가 미국에서 유학한 Calvin Seminary는 학비와 기숙사비, 생활비 등 전반적으로 저렴하여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서 학업과 별개로 매일 밤 학교 청소나 주중에 사무 보조 등으로 일해야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사무 보조의 경우 본인이 영어가 되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을 시키지는 않기 때문에 학업에 지장을 주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청소 같은 일은 밤마다 2-3시간씩 일해야 해서 육체적으로 피곤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휴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듯했습니다. 학업과 학내 일을 병행하려면 개인이 시간과 체력을 잘 관리해야겠지요. 문제는 박사 과정에서는 학비를 더 많이 내야하고, 학업 기간은 더 길어지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오는 타격이 크다는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영국 박사 과정은 장학금이 없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유학 이전에 재정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다음은 개인의 실력입니다. 모국어인 한국어로 공부하는 것과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로 진행하는 상황은 꽤 큰 차이가 벌어집니다. 현지 생활과 교수님들과 의사소통, 학업 등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한국은 정이라는 게 있어서 학생의 미래를 위해 점수를 후하게 주는 문화가 아직은 남아 있지만, 영미권에는 그런 게 없고 평가자가 최대한 객관적으로 점수를 줍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객관적으로 점수를 주는 분들이 많고 영미권에서도 교수의 주관적 판단으로 점수를 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더구나 영미권 대학은 석사 과정이 박사 과정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기 때문에, 박사 과정 진학자들을 훈련한다는 개념이 강합니다. 한국도 그렇게 간주하지만, 그래도 강한 압박을 주는 정도는 아니죠. 미국에서는 학교마다 석사 과정이 조금씩 다릅니다. 의무적으로 1년 안에 마쳐야 하는 과정이 있고, 2년 이내에 마쳐도 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보통 짧은 시간 내에 학업을 마치고 싶어 하지만, 차후를 위해서는 여유롭게 진행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에서는 석사 과정이 혹독합니다. 다른 학교 상황은 모르겠으나, 현재 재학 중인 학교의 석사 과정 학생들을 보면 정말 열심히 공부합니다. 박사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더 열심히 하겠지요. 석사 과정에서 본인이 박사 과정에 진학할 실력을 검증하지 못했다면, 박사 과정 진학 과정에서 낙방하거나 진학 이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건강 역시 변수로 작용합니다. 가족의 건강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아내, 자녀 등 가족이 아프면 학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실제로 박사 과정이 끝나가는 분 중에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는 사례를 보았고, 이곳에서도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몇 달째 학업에 영향을 받는 분이 계십니다. 이 부분은 개인이 어찌할 수 없지만, 학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이 세 가지를 유념하시는 게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이어서 질문에 답해 드리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 석사, 영국 박사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미국에서 석박사를 할 수도 있고, 영국에서 이어서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결과적으로 성과를 내면 아무런 상관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영국 박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우회적으로 보이지만 미국 석사를 추천합니다.

일단 제가 영국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박사로 진학한 사례를 몇 알고 있으나 그리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박사 과정에 합격해서 학업은 진행하지만, 첫 관문인 Probationary Review에서 어려움을 겪는 듯합니다. 영국 석사 과정은 10개월 동안 진행되고, 그마저도 굉장히 촉박해서 학업을 따라가느라 박사 과정을 위한 준비를 할 시간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미국에서 1년 과정 석사 학위를 진행했다면 동일한 수순을 밟게 됩니다. 최종 목표가 박사 학위라면 그것에 맞게 석사 과정에서 박사 진학을 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신학 석사(ThM)를 했음에도 미국에서 다시 신학 석사(ThM)를 2년 동안 했고, 1년짜리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를 진행하면서 박사 과정 진학을 준비했습니다. 당시에는 계획보다 지체되는 상황에 심적으로 부담을 느꼈으나, 결과적으로는 그 덕에 준비를 탄탄하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석사 과정을 하셨더라도 미국에서 2년 동안 석사 과정을 진행하면서 영어로 공부하는 훈련과 박사 과정 진학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시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오겠으나,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단번에 성공적인 학업을 이어간 사례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다음은 장학금입니다. 저 역시 장학금에 대해 알아보았으나 결론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근래 이례적으로 장학금을 받는 경우를 보기는 했으나, 그건 특별한 사례라서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한정적이라 어렵고, 영국은 합법적으로 보장이 되어 있는 편이지만 비싼 학비와 물가 등을 감안하자면 학업에 집중해서 빨리 끝을 보는 게 낫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넉넉한 자금을 가지고 있던가 부모님이나 형제, 친인척 등으로부터 후원받아야 합니다.

간혹 교수와 관계에서 불협화음을 내기도 하는데, 이것은 개인의 운으로 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 개인에게 선택지가 있다면, 자신에게 우호적인 교수들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지도 교수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영미권에서 한국 석사 학위가 있다고 해서 박사 과정에 바로 받아 주지 않습니다. 최상위급 대학은 박사 과정 지원자에게 자기 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다시 하는 게 어떠냐고 묻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미권 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반드시 마쳐야 합니다.

현재 목표하시는 학교는 다 좋은 학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디든 목표하시는 대로 순탄하게 진행되기를 응원합니다.

이광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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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영국 석사 과정을 한 분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만, 내가 재학 중인 학교 이야기를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신학 전공에 한정한다.

UStA 석사 과정은 Research Programme와 Taught Programme로 나눠진다.

Research Programme는 지원자의 연구로 진행되는 학위 과정이다. 1년 과정(MSt (Res))과 2년 과정(MPhil)이 있다. 지원 절차를 보니 내가 박사 과정 진학을 위해 진행했던 과정과 동일하다. 지원 희망자는 잠재적인 지도 교수(a prospective supervisor)를 찾고, 연구제안서(a Research Proposal)를 비롯해 각종 서류들을 제출해야 한다. 주변에서 이 과정에 지원하거나 수료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지 못했다. 전공마다 다르지만, 본교 학부 과정에서 1-2학년 학생들은 평가를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공부하고, 3-4학년이 되어서야 혹독한 평가를 한다고 한다. 그러니 대학원에 진학해 세부 전공에 관한 연구 주제를 학생 스스로 발견하고 진행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Taught Programme는 교수가 수업을 진행하되 학생이 과목마다 에세이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 1년 과정이고, 한 학기는 10주간 진행된다. 첫 학기는 수업과 에세이 제출로 구성된다. 5주 동안 두 과목의 수업이 진행되고, 5주가 지나면 다시 2 과목을 5주 동안 진행한다. 과목마다 제출해야 하는 에세이의 글자 수가 적지 않다고 알고 있다. 남은 한 학기는 졸업 논문을 작성한다. 졸업 논문 요구 분량은 15,000자인데, 박사 과정 신입생들이 진행하는 the Probationary Review가 10,000-12,000자라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분량을 요구하고 있다.

이 학교는 석사 과정에서 박사 과정을 할만한 역량을 만들어 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어서 혹독한 수련을 거친다고 한다. 현재 현지에서 석사 과정을 마무리하고 계신 A 목사님은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이 곳에 왔고, 유학생 신분이라 학교 과정을 따라갈 수 밖에 없어서 치열하게 공부했다고 한다. 그 분이 들려주는 영미권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이 학교가 얼마나 살벌한지 느껴진다. 나는 미국에서 석사를 하고 영국에서 박사를 하라는 조언을 듣고 그대로 했다고 하니 참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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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 degree

유학정보 2022. 7. 10. 23:58

영국은 초·중·고등학교 학제가 13년이다. 그래서 한국처럼 12년 체제로 운영되는 국가에서 학습한 학생이 영국 대학교에 입학 지원을 하려면 Foundation Course에 지원을 해야 한다. 

중요한 건, 이 과정을 대학 1학년 과정으로 인정해주는 학교가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 부분을 잘 고려해서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Foundation_degree

Foundation degrees를 운영하는 학교를 알아보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한다.
https://www.prospects.ac.uk/applying-for-university/choosing-a-course/foundation-degr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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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영국 학교 박사 과정 신약학 전공 입학을 목표로 여러 학교에 지원서를 제출한 경험을 정리하였다.

 

1. 각 학교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숙지한다.

이전 학교 목록에서 과정 설명 옆 링크를 눌러 요구사항을 꼼꼼히 읽어본다.
관련글: 영국 학교 박사 과정 신약학 전공 https://survivor.tistory.com/986

 

특히, 영어 성적을 잘 봐둔다. 아이엘츠(IELTS)를 기준으로 세 단계 6.5, 7.0, 7.5로 나눌 수 있다. 영국에서 학부 3년 이상을 공부하면 공인 영어 성적 제출에 대한 면제를 요청할 수 있다. 간혹 Applicant Portal에서 영미권에서 공부한 경력이 있으면 자동으로 영어 성적 요구 조건이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무조건 영어 성적을 요구하는 학교들이 있어서 가급적 영어성적을 취득해두는 게 유리하다.

 

올해부터 옥스퍼드대학교에서 GRE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로써 영국 학교를 위해 GRE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요구사항에서 명시하지 않았을 뿐, GRE 점수가 있으면 가산점을 받을 확률이 높다.

 

자기소개서(Stagement of Personal)를 명시하지 않은 학교들이 있는데, Potal 계정을 생성해서 각 항목을 살펴보면 자기소개서를 올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학교별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Potal을 둘러보면 정확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2. 각 학교의 교수진을 파악한다.

최대한 자신의 연구 주제와 중첩되는 교수들을 찾는다. 자신의 연구 주제와 맞지 않아도 소속 분과에 속해 있다면 명단에 넣는다.

 

위 학교 목록 옆 교수 명단을 쭉 훑어본다. 간혹 전공과 상관없는 분과에 소속되어 있는 교수들이 있기도 하다.

 

3. 각 학교에서 자신의 연구 제안서(Research Proposal)를 수용해 줄 잠정 지도 교수(proposed supervisors)를 찾는다.

이메일 본문에는 박사 지도에 대해 문의한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간단한 이력을 적는다. 이력서(CV), 연구 제안서, 샘플 페이퍼(sample of work)를 첨부해서 보낸다.

 

이력서는 Resume와 Curriculum Vitae로 나눠진다. 간혹 Resume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학교가 있지만, 학계에서는 CV가 표준이다.

 

연구 제안서는 학교마다 요구하는 글자 수(length of words)가 다르다. 최소 500자를 제시하는 학교가 있는데, 보통 최대 1,000자 이내를 요구한다. 제안서에는 박사 과정에서 진행하고 싶은 연구를 설명해야 하는데, 문제 제기, 연구사, 연구 방향, 방법론 등을 다뤄야 한다. 영국 학교에서는 교과학습(coursework) 없이 바로 논문을 써야 하므로, 교수들은 제안서를 가장 집중적으로 본다. 그만큼 영국에서 박사 과정을 하려면 제안서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샘플 페이퍼는 자신의 연구 역량과 글쓰기 능력을 보여주는 용도이다. 단언할 수 없지만, 내 짐작에는 교수들이 훑어보는 정도이고 아예 읽지 않는 경우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내게 관심이 있는 교수는 샘플 페이퍼도 검토하기 때문에 주제와 상관없이 자신의 글 중 가장 잘 쓴 걸 보여주면 된다. 물론 제안서와 연결된 페이퍼를 보여주면 더나은 반응이 온다. 분량은 보통 15-20쪽 정도를 요구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샘플 페이퍼는 1개를 요구하는데, 케임브리지대학교는 최대 2개를 낼 수 있고, 옥스퍼드대학교는 의무적으로 2개를 제출해야 한다.

 

4. 관심을 보여준 교수의 질문과 요구 사항에 잘 대응한다.

앞 단계에서 이메일을 보내고 나면 답장을 보내는 교수들이 있다. 교수들의 반응을 잘 살피고, 질문과 요구 사항에 잘 대응해야 한다. 내 경험상 보통 1번 정도는 지원자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을 던진다. 적절한 대답을 할 경우 바로 지원서를 제출하라고 한다. 간혹 2번 이상 피드백을 주기도 하는데,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 단계가 정말 중요하다. 왜냐하면 합격을 좌우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답장은 신중하고 정확하게 해야 한다. 서두르게 답장할 필요가 전혀 없다.

 

5. 지원서를 제출한다.

교수가 답장에 만족하면 지원서를 제출하라고 한다. 이제 그 교수를 Portal에서 잠정 지도 교수로 명시하면 된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사항은 교수가 지원서를 제출하라고 해서 기존에 작성한 연구 제안서를 그대로 업로드하면 안된다. 반드시 교수의 질문과 요구 사항을 반영한 이후에 업로드를 해야 한다. 교수가 제안서를 수정하라고 말은 안 했지만, 선발 위원회에서 제안서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잠정 지도 교수가 읽게 되어 있다.

 

6. 결과를 기다린다.

합격자 발표까지 보통 4-6주 정도가 소요된다. 지원서 마감일을 기준으로 2주 후부터는 인터뷰 요청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서, 지원서를 제출하고 인터뷰를 준비해야 한다. 간혹 인터뷰를 생략하는 학교가 있다.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지도 교수가 바뀌는 경우가 있다.

 

7. 결과의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합격 통보(an offer)를 받을 경우 본인의 의사에 따라 수용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수락할 경우 앞으로 진학할 학교 사무실과 지도 교수와 연락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면 된다.

 

 

여기까지가 지난 8개월가량 박사 과정 진학을 준비하며 겪은 과정이다. 지원자마다 개인 역량, 희망 사항, 판단기준이 다르고, 학교 사무실 직원이나 교수들의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어서, 개인이 직접 경험하며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판단보다는 합격 통보를 받은 학교 내에서 본인의 학업과 생활 환경 등을 고려하여 최선의 선택을 하면 된다.

 

나는 내년부터 영국 학교에서 공부할 예정이다. 다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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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신약학(New Testament)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정리하였다.

※학교 이름은 오름차순으로 정렬하였다.

 

1. Durham University - Department of Theology and Religion

[과정 설명] https://www.dur.ac.uk/theology.religion/postgrad/researchdegrees/

[교수 명단] https://www.dur.ac.uk/theology.religion/staff/profile/

 

2. King's College London - Department of Theology & Religious Studies

[과정 설명] https://www.kcl.ac.uk/trs/postgraduate/phd-research

[교수 명단] https://www.kcl.ac.uk/trs/about/people

 

3. University of Aberdeen - Divinity and Religious Studies

[과정 설명] https://www.abdn.ac.uk/sdhp/divinity-religious-studies/new-testament-1213.php

[교수 명단] https://www.abdn.ac.uk/sdhp/divinity-religious-studies/people-1700.php

[특이 사항] Dr Jutta Leonhardt-Balzer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교수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Dr Tomas Bokedal는 계약직이다.

 

4. University of Cambridge - Theology and Religious Studies

[과정 설명] https://www.graduate.study.cam.ac.uk/courses/directory/dvdvpdptr

[교수 명단] https://www.divinity.cam.ac.uk/directory/teaching-officers

 

5. University of Glasgow - Theology and Religious Studies

[과정 설명] https://www.gla.ac.uk/postgraduate/research/theologyreligious/

[교수 명단] https://www.gla.ac.uk/subjects/theology/staff/

 

6. University of Edinburgh - School of Divinity

[과정 설명] https://www.ed.ac.uk/studying/postgraduate/degrees/index.php?r=site/view&edition=2019&id=65

[교수 명단] http://www.ed.ac.uk/divinity/our-people/academic-staff

 

7. University of Exeter - Theology and Religion

[과정 설명] https://humanities.exeter.ac.uk/theology/research/pg/

[교수 명단] https://humanities.exeter.ac.uk/theology/research/people/

 

8. University of Manchester - Religions and Theology

[과정 설명] https://www.manchester.ac.uk/study/postgraduate-research/programmes/list/03195/phd-religions-and-theology/

[교수 명단] https://www.alc.manchester.ac.uk/about/people/staff-directory/religions-and-theology-staff/

 

9. University of Nottingham - Department of Theology and Religious Studies

[과정 설명] https://www.nottingham.ac.uk/pgstudy/courses/theology-and-religious-studies/theology-and-religious-studies-phd.aspx

[교수 명단] http://www.nottingham.ac.uk/theology/people/index.aspx

 

10. University of Oxford - Theology and Religion

[과정 설명] https://www.ox.ac.uk/admissions/graduate/courses/dphil-theology-and-religion

[교수 명단] https://www.theology.ox.ac.uk/research-and-teaching-staff

[특이 사항] 영국 학교 중에서 요구사항이 가장 까다롭다.

 

11. University of St. Andrews - Divinity

[과정 설명] https://www.st-andrews.ac.uk/divinity/prospective/pgr/

[교수 명단] https://www.st-andrews.ac.uk/divinity/people/

 

학교 명성, 교수진, 지원 난이도 등을 종합하면 총 1~3군으로 나눌 수 있다.

※분류는 주관적일 수 있다.

학교 이름은 오름차순으로 정렬하였다.

 

1군

1. University of Cambridge

2. University of Oxford

 

2군

1. Durham University

2. King's College London

3. University of Edinburgh

4. University of St. Andrews

 

3군

1. University of Aberdeen

2. University of Glasgow

3. University of Exeter

4. University of Manchester

5. University of Nottingham

 

최종확인 2019년 9월 24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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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앤드류스대학교(University of St. Andrews)가 옥스퍼드대학교(University of Oxford)를 물리치고 영국 2위 학교로 올라셨다는 기사이다. 케임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는 확고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St Andrews beats Oxford to take second place in Guardian university rankings
https://www.theguardian.com/education/2019/jun/07/st-andrews-beats-oxford-to-take-second-place-in-guardian-university-rankings

얼마 전, 나는 "내 맘대로 성서학 UK TOP3"라는 글을 썼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면 이 글을 읽어보시라. 
https://survivor.tistory.com/980

평가 자체가 절대적이 될 수는 없다. 분야나 평가 기관에 따른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가디언'이라는 공신력이 있는 언론사에서 이런 기사가 나왔다는 건 의미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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