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창조기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07.09 신화의 목적

신화의 목적

성찰 2020. 7. 9. 23:06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기술된 신화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우주의 기원, 초자연의 존재의 계보, 민족의 시원 등과 관련된 신에 대한 서사적 이야기. 설화.

 

신화는 단순히 신에 관한 것이 아니라 고대인들이 자연 현상, 인간의 일생 등을 관찰하고 그 기원과 존재 이유 등을 사유한 결과를 상상력이 가미된 언어로 창조한 서사라 할 수 있다.

 

한편 신화는 고대인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구축한다. 우리는 신화를 통해 고대인이 이해하고 상상한 세계를 추적할 수 있다.

 

근대적 과학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라 한낱 판타지 정도로 치부되지만, 그 가치를 부정할 수는 없다. 현대 과학 역시 관찰에서 시작하며, 가정과 실험을 통해 가설을 증명하고 결과물을 도출하듯이, 고대 사회에서는 신화가 그 역할을 했다.

 

현대인에게 성경은 첫 장부터 의문투성이다. 하나님의 등장(1:1)부터 창조 기사(1~2장), 말하는 뱀의 등장(3:1) 등등. 이 부분에서는 내 나름의 가설을 갖고 있지만, 신중히 연구하지 않아서 어떤 말도 조심스럽다. 한동안 헤르만 궁겔의 『창세기 설화』를 읽을 텐데, 흥미로운 지적 자극이 있었으면 한다.

 

잡설. 현대 사회에서도 신화적 용어를 곳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가령, 운동선수의 등급을 구분할 때 '신계', '탈인간계' 등으로 부르는데, 그 말 자체가 신이어야 가능한, 인간이라면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이란 전제가 깔려 있다. 신화는 지금도 탄생하고 있다.

'성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문가들의 경직된 사고  (0) 2020.08.03
요한복음이 암시하는 독자와 무성전 시대  (0) 2020.07.20
제2성전기 문헌을 다루는 이유  (0) 2020.06.07
포로기 문학과 에스라, 느헤미야  (0) 2020.06.06
진영논리  (0) 2020.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