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스가랴는 소선지서 가운데서 가장 길고 애매모호한 책이다. 소선지서 중에 두 번째로 긴 책인 호세아서가 14장 197절인 반면, 스가랴서는 14장 211절이다. 주후 5세기 초에 제롬은 스가랴를 "12선지서 가운데 가장 애매모호하고 긴 책"이라고 불렀다(J. Steinmann, Saint Jerome, trans. R. Matthews[London: Geoffrey Chapman, 1950] 298). 중세에는 두 유대인 학자가 스가랴서의 애매모호한 점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 아라바넬(Arabanel, 1508년)은 “스가랴의 예언이 너무애매모호해서 아무리 능숙한 주석가들이라도 그 예언을 능통하게 설명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라쉬(Rashi, 1040-1105)라는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진 솔로몬 벤 이삭(Solomon ben Isaac) 은 "스가랴의 예언은 몹시 난하다. 왜냐하면 그 예언에는 해석을 요구하는 꿈과 비슷한 환상이 포함되어 있으며, 또한 우리는 의로운 스승이 오기 전에는 결코 참된 해석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참조. T.W. Chambers, Zechariah, trans. P. Schaff[Lange’s Commentary on Scriptures, New York: Ch.Scribner, 1874] 7). 스가랴서의 애매모호한 점 때문에 그 연대, 저자, 통일성 그리고 해석에 관해서 많은 문제들이 생겨났다. 

스가랴서는 신약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1961년에 폴 라마르쉐(Paul Lamarche)는 스가랴 9-14장의 구조와 메시아 사상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즉 스가랴 9-14장은 복음서에 나오는 그리스도 고난의 이야기가 선지서 중에서 가장 많이 인용한 부분이며, 에스젤을 제외하고는 스가랴가 구약 중에서 계시록 저자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결론을 내렸다(Zacharie.ⅰ-ⅹⅳ 8, 9) , 다른 이유가 없다면, 스가랴서는 신약에 미친 영향 때문에 그것을 주의 깊게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 랄프 마틴, 미가-말라기, WBC, 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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