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MDiv 2학년 때인가, 어느 때와 다름없이 연구소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김 교수님이 나를 찾아오셨다. 보통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을 격려하는 교수들이 많은데, 김 교수님은 그 반대였다. 지금도 기억나는 말은 이렇다.

"A 교수님은 정말 학자죠. 그런데 전도사님, A 교수님처럼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는 안 됩니다."

당시에도 자신을 학자와 목사의 경계선에 있는 하이브리드형이라고 정의하셨는데, 그분이 볼 때 나는 지나치게 한쪽 방향으로 치우쳐 있다고 보신 듯하다. 내가 생각해도 약간 미친 듯이 공부에 전념하던 때인데, 그런 나를 우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조언이었다. 

다행히 나는 김 교수님의 말을 곡해해서 듣지 않았으며, 진심 어린 조언에 감사했다. 그리고 유학 동안 김 교수님이 하셨던 여러 말이 순간순간 떠올랐다. 그리고 그분의 조언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이제는 안다.

이 동영상을 보니, 십여 년 전에 김 교수님이 어떤 심정으로 나에게 그런 말씀을 하셨을  지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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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의 우물 사건(창 26:12-18)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여준다. 이삭이 우물을 확보할 때마다 블레셋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삭은 점점 우물을 확보하기 어려운 곳으로 옮겨간다. 블레셋 사람들과 달리 이삭은 우물에 집착하지 않았다. 이삭은 점점 척박한 땅으로 옮겨갔지만, 그 때마다 우물들을 발견했다. 우리는 블레셋 사람들처럼 우물에 집착하는 인생을 살 것인가, 척박한 땅에서 우물을 발견하는 삶을 살 것인가. - 김근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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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주 교수님께서 <의와 공도를 행하는 삶>이라는 제목으로 성토모(성경적 토지정의를 위한 모임, http://www.land.kimc.net/)에서 한 강의입니다.





2008년, 2월 희년과 부흥
강사 : 김근주 교수(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교 구약학)
제목 : 의와 공도를 행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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