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선지자 예레미야는 목자-양 비유를 약 17번 정도 사용하였는데, 이 빈도는 성경에서 가장 많은 활용이고, 그 용례는 다양하게 적용된다.

예레미야는 '목자'라는 칭호를 이스라엘 왕 혹은 지도자와 하나님만이 아니라 이방 민족에게도 사용한다. 목자의 '선함'과 '악함'은 이스라엘과 이방 민족 모두에게 적용된다. 심판이란 주제도 이스라엘과 이방 민족 모두에게 적용된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예언에 있어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예레미야는 목자-양 비유를 통해 이스라엘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그리지만, 바벨론을 향해서는 철저한 심판을 선포한다. 대표적으로 23:1-8은 전자에 속하고, 50장은 후자에 속한다. 흥미롭게도 목자-양 비유의 빈도는 후자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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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4:28; 45:1)와 예레미야(25:9; 43:10)와 달리 에스겔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내 목자’나 ‘내 종’이란 칭호를 적용하지 않는다. 그저 ‘바벨론 왕’ 혹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라고 부른다 (21:21; 26:7; 29:18, 19; 30:10, 24, 25; 32:11).

에스겔은 앞서 거짓된 점괘와 허탄한 묵시에 관한 비판하였다(13:6-10). 따라서 바벨론 왕이 희생제물의 간으로 우상에게 점괘를 얻는 행위 (21:21-25)는 그에게 용납될 수 없다. 에스겔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어떤 찬사도 돌리지 않는다. 이러한 관점은 그의 할례에 대한 관심(32:18–32)과 일맥상통한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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