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앞서 비교분석을 통해 각 자료별 고유성을 발견한 후 공통분모를 찾아 집단 분류(grouping)를 해야 한다. 가령 '요한복음 7장 37-39절의 배경은 어디인가?'라는 주제를 다룬다면, 몇 가지 주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각 자료가 새로운 본문을 배경으로 제시할 수도 있고, 기존 주장 중 하나를 선택하되 전에 없던 근거를 제시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다. 둘 중 어떤 방식을 취해도 '독창성'이란 가치를 갖는다.

집단 분류를 하면 연구사 개관을 작성하는 작업이 수월해진다. 각 집단 별 공통된 주장과 근거를 찾아내고, 차이점에서 저자별 기여를 부각시키면 된다. 비교분석 단계에서 자료마다 취한 결과를 집단 분류 과정에서 재조합한다고 보면 된다.

집단 분류를 통해 어떤 주장이 대세를 취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각 주장별 장담점을 파악할 수 있다. 내 견해에 어디에 속하는지, 아니면 어디에 가까운지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의 주장과 근거가 집단 분류에 포함되지 않고 새로운 집단을 형성한다면, 충분히 선행연구를 분석하지 않았거나 정말 놀라운 기여를 하게 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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