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예레미야의 하나님은 자신을 '생수의 근원'(the spring of living water, 2:13)에 빗댄다. '생수'는 목자-양 은유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예레미야의 사상에서는 야웨 신앙과 직결되는 단어이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이사야서와 스가랴서에 나타난다. 사실 목자-양 은유와 야웨 신앙 모두 왕권 사상과 긴밀하게 엮여 있어 각 어휘군을 딱 잘라 구별할 수 없다.

예레미야에게 '비'는 이방인의 우상과 하나님 여호와의 주권을 가늠하는 요소이다 (14:22).

22 이방인의 우상 가운데 능히 비를 내리게 할 자가 있나이까 하늘이 능히 소나기를 내릴 수 있으리이까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그리하는 자는 주가 아니시니이까 그러므로 우리가 주를 앙망하옵는 것은 주께서 이 모든 것을 만드셨음이니이다 하니라

예레미야의 하나님은 비를 주관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그는 심판의 도구로 '비'가 사용되어 '기근'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임한다고 선포하신다 (15:2).

2 그들이 만일 네게 말하기를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리요 하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죽을 자는 죽음으로 나아가고 칼을 받을 자는 칼로 나아가고 기근을 당할 자는 기근으로 나아가고 포로 될 자는 포로 됨으로 나아갈지니라 하셨다 하라

예레미야가 동족에게 심판을 선포하는 이유는 그들이 "생수의 근원이신 여호와를 버림이니이다"라고 밝힌다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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