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질문--
맥마스터가 달라스나 트리니티와 비교했을때 박사학위 어느곳이 좋을까요? 한국에는 잘안알려져 있는것같아서요. 맥마스터의 명성이나 박사이후 향후 전망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답변--
박사 과정은 학교의 명성보다는 개인의 박사 학위 논문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논문이 어디에서 출판되느냐가 개인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다음으로는 지도 교수의 명성이 중요합니다. 맥마스터의 Stanley E. Porter와 Mark J. Boda로부터 지도받아 학위를 받는다면, 다른 학교와 비교에 뒤지지 않는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다음이 학교의 명성입니다. 현재 맥마스터의 인지도가 한국 내에서는 덜 알려졌지만, 학위 취득 후 학교로 진입하는 데 장벽이 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이 학교에서 Boda 교수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받고 국내 신학교에서 임용된 분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의 실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판단은 합격증을 받은 후에 해야 현실적이지 않나 싶네요. 세 학교 다 좋은 곳이니 일단 지원하시고 결과를 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

--질문--
캐나다 맥마스터 박사는 어떤가요?

--답변--
맥마스터에 관해서는 성서학 쪽이 강세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유학하던 총신 출신의 두 목사님이 이 학교로 진학하셨고, 현재 매우 만족스럽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학교 출신의 글과 영상이 도움이 될테니 아래에 링크 남깁니다.

https://blog.naver.com/pkyyy83/222125493317

아래 사이트에 가입하셔서 도움을 구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신학유학공동체, 나모스
https://www.facebook.com/groups/328373493850388

,

--질문--
목사님, 귀한 답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가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한국에서 교수를 할 생각이 있습니다. 목사님의 답변을 기다리며 기도하다 미국의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와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학부를 타전공으로 했다 보니 Master of Religon (Westminster)이나 Master of Theolocial Studies (Gordon-Conwell)로 밖에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만약 교수를 생각한다면 이런 프로그램을 나오고 MDiv를 거쳐야 할까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목사님!


--답변--
안녕하세요.

미국 웨스트민스터와 고든콘웰에 지원하길 예정이라니 잘 되었네요. 지난 답변에서는 유럽 쪽에 관심이 크신 듯 하여 미국 학교를 말하지 않았는데, 최근 생각이 바뀌었다니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학교에서 학부를 마쳤다면, 그곳에서 신학을 시작하는 쪽이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박사 과정을 유럽 쪽에서 해도 전혀 늦지 않거든요. 제가 한국에서 학부와 신대원을 마치고,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하고 영국에서 박사 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둘 중 어느 학교에 가든 ThM을 하고 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물론 본인이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 지원 과정을 마치고 바로 박사 과정에 진학할 수 있으나, 빨리 박사 과정을 시작하기보다는 석사 과정에서 준비를 탄탄하게 하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박사 과정을 유럽, 특히 영국에서 할 생각이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대학교를 마치셨으나 영어에 관해서는 무리 없이 지원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두 학교의 특성과 추후 지원할 수 있는 학교들에 대해 조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학 전공은 신학 노선에 따른 진로가 결정되어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길이 한정적입니다.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말씀드리자면,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으나) 웨스트민스터가 보수 진영에서는 최고 중 하나로 꼽히지만, 그 보수적인 성향 때문인지 이 학교 출신들이 진학할 수 있는 학교들이 많지 않습니다. 고든콘웰은 중도 성향으로 인지도가 넓은 편이지만, 이곳 역시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곳은 신약학(New Testament Studies) 박사 과정이 없는데, 현 교수진들이 영국 학교를 추천해준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개인의 실력과 관심사 등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제 경우 Calvin Seminary를 졸업했는데 대다수 학생과 달리 영국 쪽을 택했고 현재 만족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미국에서 MDiv를 거치고 한국에서 편목 과정(1년)을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MDiv를 하면 ThM을 거치고 박사 과정에 진학하시면 됩니다. 학위를 다 마치고 한국에서 MDiv를 하셔도 되는데 그때는 교수 지원이 쉽지 않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강사로 출강하면서 MDiv 과정을 밟을 수 있기는 합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할 지인들이 없으시다면 아래 사이트에 가입하셔서 도움을 구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신학유학공동체, 나모스
https://www.facebook.com/groups/328373493850388

이광수 목사 드림

,

--질문--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대학교에서 타전공으로 졸업한 30대 학생입니다. 유럽 신학교에 관심이 있는데 정보를 찾기 수월하지 않고, 우연히 목사님의 사이버 공간을 알게 되어 문의드립니다. Kampen 신학교에 가장 가고 싶었는데 신학 공부를 한적이 없어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펜도른 신학교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이메일로 문의를 한 상황입니다. 유럽 신학대학원 중에 추천해주실 곳이 있을까요? 루벤 복음주의 신학교는 어떨까요? 이 학교는 신학 학위가 없어도 preparatory program을 통해 입학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감사합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할 경우 학부 전공과 상관 없이 신학대학원에서 MDiv나 MA를 거친 후 ThM을 하라고 권장합니다. 영미권에서 신학 전공으로 MA를 거쳤을 경우 바로 박사 과정에 진학할 수 있으나, 대부분 ThM을 하라고 권장합니다.

전공마다 요구사항이 다른데, Biblical Studies를 지원할 경우 히브리어 2과목과 헬라어 2과목 수강을 요구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이 경우 MDiv나 MA 등을 했어도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타 분과에 지원해야 합니다.

유럽에서 신학 전공으로 많이 진출하는 국가로는 독일, 네덜란드, 영국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국 학교는 비싼 학비와 물가 그리고 빡빡한 교과 과정으로 석사 과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영미권에서 공부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좋은 조건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캄펜과 아펠도른은 좋은 학교로 손꼽히고 Vrije Universiteit Amsterdam도 제법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벨기에는 루벤을 많이 알아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은 모르지만, 현지 언어를 익혀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셔야 할 겁니다. 각 학교마다 한인 재학생들이 있을테니 수소문하셔서 정보를 구해보시길 바랍니다.

루벤이 preparatory program을 제공하고 이 과정이 차후 석사 과정으로 연계가 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고 여겨집니다. 여기서 석사 과정까지 마치고 박사 과정을 생각해보셔도 되겠지요.

다만 신학을 공부하기 전에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 자체가 목적이라면 제가 달리 해드릴 말이 없으나, 혹여라도 차후 교회 사역이나 학교에 재직할 생각이 있다면 진로 설계를 매우 신중하게 하셔야 합니다.

한국에서 교회 사역이나 교수 사역을 할 경우 반드시 한국 신학교에서 MDiv 과정을 마치셔야 하고, 미국에서 활동하고자 하면 미국 신학교에서 MDiv를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출신 학교의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아야 합니다. 교회나 학교나 교단(denomination)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학업을 마친 후 활동할 국가에서 MDiv를 해도 되긴 합니다. 다만 MDiv를 하면 ThM 진학이 수월해집니다.

준비 잘 하셔서 앞으로 길이 순탄하시길 응원합니다.

이광수 목사 드림

,

--질문--
29살 신학생입니다. 내년이면 30살이네요. 신학부 졸업 이후 국내에서 Mdv 하려고 합니다. 이후에 해외유학을 가기에는 늦었을까요?

--대답--
신학부 졸업 예정이 언제인지 몰라서 현재 1학년이라고 가정하고 답해드립니다. 앞으로 신학부 4년, 목회학 석사(MDiv) 3년으로 계산하면 최대 7년이 소요됩니다. 그럼 36살이 됩니다. 이때 바로 유학을 나가서 신학 석사(ThM) 2년, 박사(PhD/ThD) 6년을 감안하면 44살이 되고요. 만약 이대로 박사 과정까지 끝내실 수 있다면 해외 유학을 나가셔도 됩니다.

,

--질문
유익한 내용 감사합니다:) 혹시 몇가지 여쭤봐도될까요?!

가능하면 한국에서 석사 과정을 하라고 하셨는데, 말씀하신 석사과정이라는게 M.Div를 말하는 걸까요? 아니면 M.Div 졸업후 Th.M 까지도 필요할까요?

만약 M.Div 졸업 후 바로 유학을 가게된다면, Ph.D 과정으로 입학가능한가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트랙이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추후 한국 교회와 학교 등에서 활동할 예정이시라면 당연히 목회학 석사(MDiv)를 한국 신학교에서 하시고 목사 안수까지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유학을 위해서, 현지 언어로 공부하는 부담을 일시적으로 줄이기 위해서 신학 석사(ThM)을 한국에서 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혹시나 영미권으로 유학할 예정이고, 영어가 좀 되신다면 영어 과정을 추천해 드립니다.

제 경우 한국에서 신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에서 한번 더 신학 석사 과정을 마쳤는데, 이미 석사 과정에 대한 이해가 있어서 영어로 생활하고 공부하는 정도가 힘들었습니다. 석사를 두 번한다는 생각에 시간과 돈이 아깝다 생각하실 수 있지만, 언어로 마주하는 어려움은 상상 이상일 수 있으니 그 부담을 낮추는 게 좋습니다.

영국에서는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경우 박사 과정으로 바로 입학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인 유학생이 목회학 석사를 마치고 바로 박사 과정에 입학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예외 없이 석사 과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광수 목사 드림.

,

-질문
탈봇신학교는 박사학위 취득을 위한 선호학교가 아닌가요? 비올라대학교 안에 있던데.. 추천할만학 학교인가요? 영상에는 안나와서 질문드립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박사 학위 진학을 위한 학교 선호도는 교단과 전공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장 확실한 정보는 학교 교수진의 학력과 유학 사례를 파악하시면 됩니다.

석사를 어떤 학교에서 마쳤느냐에 따라 박사 과정으로 진학할 수 있는 학교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석사 과정을 거친 학교의 교수들이 선호하는 학교와 그 분들의 추천서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학교가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반대로 박사 과정을 지원하는 학교에서는 석사를 마친 학교의 수준과 교수진 등을 보고 평가합니다.

유학 희망자가 진학을 선호하는 것과 학위를 마친 후 진로에 도움이 되는 학교는 별개로 작용하는 사례가 있으니 이 역시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탈봇신학교가 본인의 전공에서 좋은 평판을 받고 있고, 학위 취득 후 교계나 학계에서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 곳을 목표로 하시면 됩니다.

제 주변에 합동, 고신, 합신, 통합, 감신, 침신 등 여러 교단 분들이 있으나, 아무래도 특정 학교에서 만나다 보니, 정보 교류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하나의 동영상에서는 다룰 수 있는 학교가 한정되다 보니 최대 여섯 군데를 정하였습니다.

유학은 준비 과정과 현지 생활 등 무엇 하나 쉬운 것이 없는데, 한국에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셔서 최선의 선택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질문--
안녕하세요 이광수 목사님,

저는 한국에서 작년말까지 MDiv, ThM (ST)을 영어과정으로 마치고 졸업한 A라고 합니다.
현재 영국에서 ST 분야 박사과정으로 계속해서 공부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으며, 목사님께서 현재 공부중이신 Univ. of St. Andrews 를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입학과정에 대해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알아보다가, 우연히 목사님께서 올려두신 글과 영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직접 겪으신 경험을 공유해주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메일을 보내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Research proposal 에 대해서 조금 더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입니다.
ThM 과정을 공부할 때부터 생각해둔 주제가 있고, 이에 대해 term paper를 쓰기도 했지만
Research proposal을 작성하려 하니 어떤식으로 작성해야하는지에 대해 막막함이 있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목사님께서 작성하셨던 제안서를 어느정도 공유해주실 수 있는지, 이것이 어렵다면 제안서를 작성하신 방법이나 참고가 된 다른 제안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좋은 정보들 공유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A 전도사님,

한국에서 MDiv와 ThM 영어과정을 마치셨다니, 영미권 유학 준비는 잘 되어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전공에서 ST는 조직신학(Systematic Theology)을 의미하는 게 맞겠지요?

UStA를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니, 재학생으로 자부심을 느끼게 되네요. 제가 알기로 이 학교 한인 박사 학위 취득자가 총 7명입니다. 그 중 6명이 신약학 전공자이고, 나머지 1명이 조직신학 전공자입니다. 그 1명이 바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 재직 중이신 이승구 교수님이십니다.

현재 조직신학 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마쳐가는 목사님의 말을 들어보면, 이 학교의 학습량과 수준이 영국 내 최고라는 부심을 갖고 계시더군요. 그간 수업에서 거물급 학자들로부터 많이 배웠다고 들었습니다. 이 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하게 되신다면 기대 이상의 공부를 하실 수 있어 보입니다.

그에 앞서 현실적으로 박사 과정 지원 준비를 치밀하게 해야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질문하신 연구제안서(a research proposal)입니다.

연구 제안서는 개인의 역량을 드러내는 수단이며, 교수들과 첫 대화를 트는 수단입니다. 여기에 지원 희망자의 연구 주제에 대한 이해와 문제의식, 해결 방안 등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연구 제안서는 개인의 치밀한 고민 끝에 완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연구 제안서를 완성했다 하더라도 추후 교수들과 이어지는 질의응답 과정과 박사 과정 입학 이후 진행될 검증 과정 등을 고려하면 더욱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로 냉정하다 싶을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본인 스스로 고민해서 완성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더구나 ThM 과정을 공부할 때 생각해 둔 주제가 있고, 그에 관한 페이퍼를 쓰기도 했다면, 금새 연구 제안서를 완성하실 수 있을 거라 짐작됩니다. 만약 양식이나 규정을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Information for DPhil applicants
https://www.theology.ox.ac.uk/Information-for-dphil-applicants

Guidance for Postgraduate Applicants on Writing a Research Proposal
https://www.divinity.cam.ac.uk/study-here/Researchproposal

How to Write a Research Proposal
https://www.abdn.ac.uk/sdhp/courses/researchproposal.php

How to write a successful research proposal
https://www.prospects.ac.uk/postgraduate-study/phd-study/how-to-write-a-successful-research-proposal

참고로 연구 제안서는 학교마다 요구하는 글자 수(length of words)가 다릅니다. 최소 500자를 제시하는 학교가 있는데, 보통 최대 1,000자 이내를 요구합니다 (참고문헌 제외). 제안서에는 박사 과정에서 진행하고 싶은 연구를 설명해야 하는데, 문제 제기, 연구사, 연구 방향, 방법론 등을 다뤄야 합니다. 제 연구 제안서에는 연구 주제에 관한 문제 제기, 연구계획, 연구방법론, 참고문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UStA 지원 조건은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Apply for Research programmes, St Andrews
https://www.st-andrews.ac.uk/study/apply/postgraduate/research/

혹시나 샘플을 검색해서 본다하더라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연구 제안서는 연구 주제에 관한 개인의 고민을 통해 완성되는 결과물이기 때문이겠지요. 그 때문이라도 스스로 고민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연구 제안서를 얼마나 잘 쓰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학계의 연구 방향(research trend)와 교수의 관심사가 중요합니다. UStA 교수진 명단에서 본인의 연구 주제와 교집합을 가진 분을 찾으시고, 그 분들의 프로필을 유심히 살펴보시는 게 큰 도움이 될겁니다.

https://www.st-andrews.ac.uk/divinity/people/

앞으로 준비 잘 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광수 목사 드림.

,

*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은 생략하고 공유합니다. 

--질문--
목사님의 유튜브 영상을 접하고 고든 콘웰 신학교 입학을 위해 약 8개월간 토플 공부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목표 점수인 91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0점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네요 ㅠㅠ

여튼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저는 8개월간의 토플 공부를 여러가지 사정으로 잠시 멈추고 제가 다니는 신학교로 돌아가야하는 상황입니다.

근데 제가 궁금 한 것은 학교측에서 학부성적에 대해서 얼마나 비중있게 보는지가 궁금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저는 토플 공부를 잠시 중단하고 신학교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신학교 공부를 어느정도 마치고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길 희망합니다.) 제가 하려는 계획중에 몇가지는 포기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가 제 고민입니다 ㅠㅠ 두서없이 길게 적었지만.. 앞으로 제 비전과 사명에 있어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들이기에 이렇게 급하게 메일을 적었습니다. 바쁘실걸 알기에 천천히 답장이 오실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충만한 은혜와 사랑가운데서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축복합니다.

--답장--
안녕하세요 A 형제님,

질문으로 미루어보아 현재 20대로 짐작되는데, 만약 그렇다면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혹시 30대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만약 20대라면 학부를 먼저 마치시고, 혹시 남성이라면 군대 문제는 미리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유학하려면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과정까지 마치셔야 합니다. 해외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을 할 계획이 없다면 더욱 그래야 하고, 혹시라도 해외에서 하실거라면 권하지 않습니다. 교회와 신학교는 교단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 활동할 계획이라면 국내에서 목회학 석사를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국내에서 영어 신학석사(ThM in English) 과정을 추천합니다. 신학 석사를 해두는 편이 해외 유학을 순탄하게 진행할 수 있는 비법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영어 과정이라면 영어로 공부하는 훈련을 할 수 있고, 유학시 입학 담당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겠지요. 그래서 국내 영어 신학석사 과정까지 마치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제가 알기로는 해외 신학교에서 학부 성적을 중요하게 보지 않습니다. 물론 일정 점수는 넘겨야 하고, 우수한 성적이면 좋겠지만,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모든 입학 담당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학교 점수는 가장 마지막에 졸업한 학교의 성적입니다. A 님의 경우 신학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므로, 해외 입학담당자들은 신대원 성적을 중요하게 봅니다. 그러니 학부에서 열심히 공부하되 성적 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영어성적은 일단 학위 과정을 마치고 진행하셔도 됩니다. 지금 81점을 취득했다면 나중에 91점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혹여나 점수가 도달하지 못해도 81점으로 갈 수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지금은 영어성적에 신경쓰시지 마시고 학부 학업과 졸업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유학은 길게 멀리 내다보고 움직여야 하는 인생일대의 과정입니다. 하나하나 기도하며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이광수 목사 드림

,

*성서학 전공으로 유학을 준비하거나 고려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공유합니다. 내담자는 학교와 현지 정보, 유학생의 조언 등을 최대한 많이 구하고, 모든 정보와 견해를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수렴하셔야 합니다.

-질문-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신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혹은 영국 박사 진학을 꿈꾸고 있는 학생입니다.

명문 세인트앤드류스에서 신약학을 공부하고 계시다니, 정말 대단하시고 부럽습니다..

목사님께서 올려주시는 블로그 포스팅과 유튜브도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유학을 고민하다가, 목사님께 여쭙고 싶은 것이 있어 이렇게 메일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구약학으로 제가 진학을 희망하는 영국의 학교는 에딘버러, 옥스퍼드, 글라스고 대학 등입니다.

그동안 목사님께서 공유해주신 내용들을 보면,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하고, 이후 영국에서 박사 과정을 하는 것을 추천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신학을 공부한 기간이 채 3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바로 박사 과정에 지원을 했을 때 과연 입학 가능성이 있을지,
설령 입학을 하게 되더라도 따라갈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는 합니다.

제 경우에도 해외에서 석사를 한 번 더 거치는 것이 나을지요?
영국에서 1년 석사 과정을 하고 동일한 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어나가는 경우는 잘 없는지 궁금합니다..

또 박사과정 장학금이나 재정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풀)펀딩 가능성이 있는 미국 석박사 통합과정과 달리,
영국 인문학 박사는 인터내셔널 학생이 펀딩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유학원 등에서) 들었습니다.
혹시 영국에서 신학 박사과정을 밟고 계시는 다른 선배님들께서는 어떻게 학비 등을 감당하고 계신지 궁금하여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여쭈어보게 되었습니다..
(혹시 말씀해주시기 불편한 내용이라면 스킵해주셔도 좋습니다!)

갑작스럽게 이렇게 메일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A 전도사님,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인해 한국에서 distance learning으로 학업을 진행하다가, 6월 말에 현지로 넘어와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가 목표했던 학교이고, 오랜 전통을 가진 현지 역사로 인해 감격과 기쁨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닙니다.

유학은 하나님의 소명이나 개인의 헌신으로 결정되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현실적으로 극한적인 어려움을 각오해야 하는 선택입니다. 솔직히 저는 지금까지 잘 풀리고 있어서, 대외적으로 경험이나 비법 등을 공유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 더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제가 볼 때 유학생과 그 가정에 곤란한 상황이 닥치게 되는 이유는 재정, 개인의 실력, 그리고 건강 순입니다.

재정은 지금부터 확보하지 못해도 현지에서 어떻게든 마련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일단 장학금은 없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특히 석사 과정은 미국과 영국이든 장학금이 없다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겁니다. 제가 미국에서 유학한 Calvin Seminary는 학비와 기숙사비, 생활비 등 전반적으로 저렴하여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서 학업과 별개로 매일 밤 학교 청소나 주중에 사무 보조 등으로 일해야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사무 보조의 경우 본인이 영어가 되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을 시키지는 않기 때문에 학업에 지장을 주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청소 같은 일은 밤마다 2-3시간씩 일해야 해서 육체적으로 피곤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휴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듯했습니다. 학업과 학내 일을 병행하려면 개인이 시간과 체력을 잘 관리해야겠지요. 문제는 박사 과정에서는 학비를 더 많이 내야하고, 학업 기간은 더 길어지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오는 타격이 크다는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영국 박사 과정은 장학금이 없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유학 이전에 재정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다음은 개인의 실력입니다. 모국어인 한국어로 공부하는 것과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로 진행하는 상황은 꽤 큰 차이가 벌어집니다. 현지 생활과 교수님들과 의사소통, 학업 등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한국은 정이라는 게 있어서 학생의 미래를 위해 점수를 후하게 주는 문화가 아직은 남아 있지만, 영미권에는 그런 게 없고 평가자가 최대한 객관적으로 점수를 줍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객관적으로 점수를 주는 분들이 많고 영미권에서도 교수의 주관적 판단으로 점수를 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더구나 영미권 대학은 석사 과정이 박사 과정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기 때문에, 박사 과정 진학자들을 훈련한다는 개념이 강합니다. 한국도 그렇게 간주하지만, 그래도 강한 압박을 주는 정도는 아니죠. 미국에서는 학교마다 석사 과정이 조금씩 다릅니다. 의무적으로 1년 안에 마쳐야 하는 과정이 있고, 2년 이내에 마쳐도 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보통 짧은 시간 내에 학업을 마치고 싶어 하지만, 차후를 위해서는 여유롭게 진행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에서는 석사 과정이 혹독합니다. 다른 학교 상황은 모르겠으나, 현재 재학 중인 학교의 석사 과정 학생들을 보면 정말 열심히 공부합니다. 박사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더 열심히 하겠지요. 석사 과정에서 본인이 박사 과정에 진학할 실력을 검증하지 못했다면, 박사 과정 진학 과정에서 낙방하거나 진학 이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건강 역시 변수로 작용합니다. 가족의 건강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아내, 자녀 등 가족이 아프면 학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실제로 박사 과정이 끝나가는 분 중에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는 사례를 보았고, 이곳에서도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몇 달째 학업에 영향을 받는 분이 계십니다. 이 부분은 개인이 어찌할 수 없지만, 학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이 세 가지를 유념하시는 게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이어서 질문에 답해 드리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 석사, 영국 박사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미국에서 석박사를 할 수도 있고, 영국에서 이어서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결과적으로 성과를 내면 아무런 상관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영국 박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우회적으로 보이지만 미국 석사를 추천합니다.

일단 제가 영국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박사로 진학한 사례를 몇 알고 있으나 그리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박사 과정에 합격해서 학업은 진행하지만, 첫 관문인 Probationary Review에서 어려움을 겪는 듯합니다. 영국 석사 과정은 10개월 동안 진행되고, 그마저도 굉장히 촉박해서 학업을 따라가느라 박사 과정을 위한 준비를 할 시간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미국에서 1년 과정 석사 학위를 진행했다면 동일한 수순을 밟게 됩니다. 최종 목표가 박사 학위라면 그것에 맞게 석사 과정에서 박사 진학을 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신학 석사(ThM)를 했음에도 미국에서 다시 신학 석사(ThM)를 2년 동안 했고, 1년짜리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를 진행하면서 박사 과정 진학을 준비했습니다. 당시에는 계획보다 지체되는 상황에 심적으로 부담을 느꼈으나, 결과적으로는 그 덕에 준비를 탄탄하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석사 과정을 하셨더라도 미국에서 2년 동안 석사 과정을 진행하면서 영어로 공부하는 훈련과 박사 과정 진학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시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오겠으나,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단번에 성공적인 학업을 이어간 사례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다음은 장학금입니다. 저 역시 장학금에 대해 알아보았으나 결론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근래 이례적으로 장학금을 받는 경우를 보기는 했으나, 그건 특별한 사례라서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한정적이라 어렵고, 영국은 합법적으로 보장이 되어 있는 편이지만 비싼 학비와 물가 등을 감안하자면 학업에 집중해서 빨리 끝을 보는 게 낫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넉넉한 자금을 가지고 있던가 부모님이나 형제, 친인척 등으로부터 후원받아야 합니다.

간혹 교수와 관계에서 불협화음을 내기도 하는데, 이것은 개인의 운으로 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 개인에게 선택지가 있다면, 자신에게 우호적인 교수들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지도 교수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영미권에서 한국 석사 학위가 있다고 해서 박사 과정에 바로 받아 주지 않습니다. 최상위급 대학은 박사 과정 지원자에게 자기 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다시 하는 게 어떠냐고 묻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미권 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반드시 마쳐야 합니다.

현재 목표하시는 학교는 다 좋은 학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디든 목표하시는 대로 순탄하게 진행되기를 응원합니다.

이광수 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