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 관련읽기 ==
조선일보 "왜 그들은 나올까? 총선 출마의 욕망"


살아가다 보면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규칙'들을 발견하게 된다. 모든 조직과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는 듯 싶지만, 그 동력에는 드러나지 않은 '규칙'들이 있다. 그러니 이 사회에서 잘 살아간다는 말은 곧  규칙을 잘 알고 적응하며 활용할 줄 안다는 의미이며,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통용되는 규칙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최대한 활용한다. 조직 역시 마찬가지이다. 왠만한 대기업에서 자체적인 법무팀을 갖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행법을 기업에게 유리하게 사용하기 위함이다. 때론 탈세나 불법상속과 같은 위법사항도 거리낌 없이  말이다.

그렇다면, 성공한 사람들이 정치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출세나 명예로 여기는 사람도 많겠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했으니 이제는 그동안 부딪혀온 법의 한계를 바꿔보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기업을 경영해보니 어느 정도까지는 우여곡절 끝에 성공했는데, 기업활동도 결국 법이라는 규칙 안에서 일어나기에, 여러가지 규제로 억제하는 법 때문에 활로가 막히는 경우가 점차 빈번해지기 때문이다(이럴수록 기업이 더욱 법을 악용하게 된다).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회장이 인생 막판에 정치을 하려고 했듯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속적으로 합리적으로 법을 보완해가야 하다. 때문에 정치인이라면 사회활동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법을 개혁해야 한다. 법은 수호의 대상이자 개혁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고치냐에 달렸다. 매번 정치권이 시끄러운 이유가 바로 이러한 가치관(혹은 세계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정치인은 국민이 인간답게 살아갈 토대를 마련해주는 사람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치인은 사회운동가(인권운동가나 환경운동가 등을 포함하여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공헌을 하는 사람들)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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