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하나님을 알아가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지식과 경험이 바로 그것이다. 둘 모두 신앙에 중요한 요소이지만, 지적 능력에 따라 의존도가 다르다. 교육으로 훈련된 이들은 지식으로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경험으로 하나님을 알아간다. 지식으로 경험을 해석하느냐, 경험으로 지식을 해석하느냐는 차이가 존재하지만, 두 방법 모두 하나님을 알아가는데 매우 유용하다.


기독교 신앙은 교육받은 소수를 위해서는 복잡한 성경과 명확한 신학적 언어로, 다수를 위해서는 이야기와 제의로 표현되었으며, 불합리한 세계 속에 있는 인간 상황에 대한 설명을 제공했는데, 이것이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켰다.[각주:1]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하나님께서는 각 자에게 주신 능력에 따라 자신을 깨닫도록 하신다. 때문에 어느 한 방법을 옳다 혹은 우선이다고 논할 수 없다. 지적인 훈련을 받아서 분별하는 능력을 키우고 체계적인 신학을 공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말이다.

  1. Joseph. H. Lynch, 중세교회사, 심창섭, 채천석 역 (서울: 솔로몬, 2007), 34.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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