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목자 은유에서 중요한 공통점 중 하나가 바로 다윗의 등장이다. 심판 이후 회복의 때에는 열방으로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이 본토로 돌아오게 되고 하나의 연합된 나라를 세우게 된다. 그 후 다윗이 등장하여 왕이 된다. 다윗은 왕인 동시에 목자로 묘사된다. 이러한 사상은 다윗적 목자-왕 사상(Davidic shepherd-king tradition)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본문을 세밀하게 관찰하면, "다윗"의 이름이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복에 대한 묘사가 다윗의 통치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이 다윗과 연결해 해석해 왔다. 나 역시 이러한 해석을 지지한다. 

그러나 회복된 이스라엘 왕국의 통치자가 반드시 다윗 가문이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새로운 통치자가 다윗을 연상시키면 그 자체로 이상적인 그림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고대 이스라엘 선지자들이 다윗 언약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문자적인 적용 보다는 모형론적으로 해석했을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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