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독서후기'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20.03.06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삼위일체와 요한복음
  2. 2020.03.06 십자가 처형
  3. 2018.08.06 새롭게 읽는 선지서

현재 계획으로는, 박사 과정 이후에 요한복음의 삼위일체를 다룰 생각이다.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하나됨'(oneness)이란 주제를 연구할 생각이다. 이 주제는 요한복음 10장에서 목자-왕 전승과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연구 주제를 확장할 수 있다.

D. A. 카슨 박사가 편집하는 "성경신학의 새로운 연구"(New Studies in Biblical Theology) 중 안드레아스 쾨스텐베르거와 스코트 스웨인이 공동집필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란 책이 몇 년 전에 번역되었다. 정확한 구입 시기와 의도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출간 시기를 고려하면 내 연구 주제와 상관 없이 순전히 책 제목에 호기심을 느낀 듯하다.

이 책은 성경신학자와 조직신학자의 공동작업을 거쳤는데, 애초 시리즈의 목적대로 각 자의 전문성을 살려 본문 해석 이후 건전한 교리를 확립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건, 요한복음의 삼위일체가 선교를 지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실 계획을 세우신 하나님,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성육신하신 예수님, 승천하신 예수님을 대신해 성도를 도우러 이 땅에 오신 성령님으로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서는 주장이다. 복음서가 복음 선포라는 고유한 특성을 가진 장르라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그리고 요한복음의 독특한 신학을 고려한다면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진다.

이 책 자체로 집필 의도를 충분히 달성하고 있으며, 내 차후 연구의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아직까지 요한복음의 삼위일체를 다룬 책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개론서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Review of Biblical Literature
https://www.bookreviews.org/bookdetail.asp?TitleId=6661&CodePage=6661,1921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국내도서
저자 : 안드레아스 쾨스텐베르거,스코트 스웨인 / 전광규역
출판 : 부흥과개혁사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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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처형

독서후기 2020. 3. 6. 00:52

내 박사 학위 논문에서 다룰 주제 중 하나는 "예수의 죽음"이다. 비록 요한복음 10장은 "십자가"를 직접 말하지는 않지만, "목숨을 버린다"(vv. 11, 15, 17, 18)라는 표현으로 예수의 처참한 죽음을 예고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예수의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했다(vv. 6, 9).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고대 근동 전승에서 목자의 죽음, 더나아가 메시아의 죽음은 상상하지 못할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내 관심사는 바로 이 간격을 극복하는데 있다.

최근 마르틴 헹엘의 『십자가 처형』이 출간되었다. 저자가 책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십자가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 다루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십자가에 관한 유대인과 헬라인의 사고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반면 신약성경의 십자가 신학에 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내 관심사는 바로 이 지점에 있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십자가의 의미를 강조하지 않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예수가 선택한 십자가가 당시 얼마나 처참한 형벌이었지 깨닫는데는 제격이라 할 수 있다.

 

십자가 처형
국내도서
저자 : 마르틴 헹엘 / 이영욱역
출판 : 감은사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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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읽는 선지서』 / 에드가 W. 콘래드 / CLC


이 책은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이라는 세 명의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계시를 수령하는 방식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세 명의 선지자들이 저마다 독특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계시를 받으며, 그에 따른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관찰에 따르면, 성전과 기록방식 등에서 차이가 난다(대략적인 비교는 19쪽에 표로 정리가 되어 있다). 또한, 저자에게 있어 선지자들의 '보는 것'은 예언의 선행성과 단일저작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떠오르는 생각들이 몇 가지 있다. 첫번째는, 심판의 점진성과 선지자들의 수동성이다. 세 선지자들 모두 다가올 심판을 선포한다. 그런데 그 때가 다가올수록 선포자들의 태도는 점점 더 수동적으로 변한다. 하나님이 각 선지자들에게 계시를 주실 때 수령자가 압도 당하는 강도가 점점 강렬해진다. 이러한 현상은 성전의 부정함과 환상의 신비함과 관련되어 나타난다. 두번째는, 제사장 선지자의 등장이다. 이스라엘에서 선지자와 제사장은 엄연하게 다른 방식으로 존재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사장 선지자들이 등장하게 된다. 추측하건대, 성전과 제사장의 연관성이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선지자에게 성전 파괴와 재건축에 대한 예언이 주어질 때, 그 심각성과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제사장들이다. 특히, 성전의 재건축 이후 의례를 집행해야 할 사람들 역시 제사장들이다.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제사장 선지자들이 등장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새롭게 읽는 선지서
국내도서
저자 : 에드가 W. 콘래드(Edgar W. Conrad) / 장세훈역
출판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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