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박사급 영작 훈련

끄적 2023. 7. 9. 08:57

현재 학위 논문의 일부인 초막절의 역사를 쓰고 있다. 이번 과제는 지도 교수의 조언을 반영해 영작을 영미권 출판사에서  출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상적으로는 내 연구 주제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영어 원어민을 교정자로 고용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박사 학위 논문 교정 작업에 익숙한 교정자를 찾아야 한다. 현재는 초안 단계라 차후 수정 폭을 감안하면, 전문 교정자에게 위탁하려면 적잖은 재정적 투자를 감안해야 한다. 논문 초안을 완성할 때까지는 최대한 혼자 감당하고, 수정 단계에는 전문가에게 의뢰할 예정이다. 최종 제출 전에는 반드시 교정업체에 위탁해야 함.

예전에는 한글로 초안을 완성하고 영어로 번역했는데, 지금은 처음부터 영어로 글 쓰고 문장 다듬기까지 일차 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직 영작이 능숙하지 않아서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고, 번역보다 글의 완성도가 덜하겠지만, 시간 관리 측면에서 생산성이 개선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자료를 엄청나게 읽고 생각이 정리되면 글을 썼는데, 이번에는 발상이 트이는 대로 영작하고 있다. 자료 분석 시간이 줄어든 만큼 깊이가 얇아지겠으나, 내 고유의 분석 능력을 발전시키는 훈련이 되고 있다. 초막절 연구 자료가 많지 않아서, 내 스스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미국 유학 시절부터 정착된 습관이지만, 지금부터 새로운 습관을 익히고 수준은 끌어올려야 하는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내게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현실을 최대한 지혜롭게 활용하는 방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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