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선행연구에서 선한 목자의 죽음(10:15, 17, 18)을 세례 요한의 '하나님의 어린 양'(1:29, 36)과 연결 짓는 축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예수의 죽음은 'sacrifice'로 규정된다. 더하여 요한복음의 절기 사용에서 강조되는 유월절은 이러한 해석적 경향을 강화한다.

그러나 선한 목자의 죽음은 예수의 권위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런 판단으로 나는 연구 방향을 틀었다. 박사 학위 논문에서는 '하나님의 어린 양'을 연구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다룰 예정이다.

선한 목자의 죽음과 초막절의 관계를 설명할 때, 특히 초막절과 관련해 번제를 다루어야 한다. 회귀적으로(?) 이스라엘 희생 제사를 다룰 수밖에 없다. 초막절의 역사와 의미에 주목하면 번제에 주목하지 않아도 되긴 하다.

현 단계에서는 이스라엘의 희생 제사를 연구하지 않아도 박사 학위 논문을 마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지만, 학위 취득 이후에는 심도 있게 다뤄야 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앞으로 내 지도 교수가 지금처럼 희생과 속죄에 관한 연구를 쏟아내서, 언젠가는 내가 접촉점을 만들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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