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19:1-10

한 세리의 회개

19:1-2 여리고는 국경 도시였기 때문에 세관이 있었다. 또한 유대에서 가장 비옥한 지역 안에 헤롯의 왕궁이 자리하고 있는, 팔레스틴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였으므로, 다른 세입 역시 매우 많았을 것이다. 세리은 판매세 및 관세를 청부 맡고 자기 밑에 세리들을 고용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삭개오는 이러한 지위에 있었으므로, 부정을 저지르지 않아도 부자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어쨌든지 부정을 저질렀던 것 같다(19:8)

19:3-4 삭개오가 고대 지중해의 기준으로 보아 키가 작다는 것은 아마도 150센티미터 이하였다는 의미일 것이다. 연중 쾌적한 기후였던 여리고는 특별히 종려나무로 유명했으나, 뽕나무를 포함해서 다른 나무도 많이 자라고 있었다. 여기에 묘사된 뽕나무는 무화과나무의 일종으로, 올라가기가 쉬웠다. 이것은 북미의 뽕나무나 유럽-아시아의 단풍나무가 아니다. 구약에 나오는 여리고에는 다닥닥닥 붙은 집이 많이 있었으나, 신약 시대의 번창하던 도시 여리고에는 널찍한 교외 주택과 공원이 있었으며, 지붕보다 나무 위에 올라가는 것이 더 쉬웠다.

19:5 아무리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 해도 보통 스스로 다른 사람의 집에 들어가겠다고 하지 않았다. 또한 경건한 유대인은 세리의 집에 들어가거나 그의 음식을 먹는 것(예수의 말에는 이것 역시 암시되어 있다)을 몹시 싫어했을 것이다. 세금을 거둘 정도로 불경건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한 십일조를 드리는 일에 신중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바리새인은 그가 제공하는 음식을 신뢰하지 않았을 것이다. 유대인은 보통 선지자만이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능력 — 예수님이 여기에서 삭개오에게 하셨듯이 — 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19:6-8 삭개오가 은혜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받은 은혜에 대한 반응으로 배상을 한다는 사실은 예수님의 사역과는 조화를 이루지만 당시의 일반적인 견해와는(그리고 사실상 우리 시대의 견해와도) 달랐다. 배상을 하겠다는 약속은 그의 지능적인 범죄 역시 다른 종류의 도둑질과 마찬가지로 중한 죄임을 인정하는 것이다(22:1-4). 그가 약속한 배상은 바리새인의 율법에서 규정한 양보다 훨씬 많았다. 팔레스틴 법은 단지 훔친 소와 양을 죽이거나 판 경우 그리고 충분한 수의 사람들이 그 행동을 증거할 때에만 네 배나 다섯 배의 배상을 하도록 요구한다. 제자도에대한 고대의 기사를 보면 소유에 대해 급진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교사에 대한 분명한 헌신의 표시였다.

19:9-10 대부분의 유대인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에 극악한 범죄로 말미암아 스스로 배제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구원받는다고 믿었다. 에스겔 34:6, 11에서 하나님은 잃어버린 양을 찾아나서는 임무를 대신 수행하셨다. 유대인 지도자들이 그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참고. 솔로몬의 지혜서 6:16)


* IVP 성경배경주석 신약 p. 278-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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