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이달 21(수)–23(금)에 University of Graz에서 열리는 EABS Annual Graduate Symposium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 예약을 마쳤다. 평소 여행에 관심이 없다가 일정을 짜려고 이틀 이상을 고민했더니 머리에 쥐가 난다.

여행은 독일 뮌헨,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비엔나가 각 하루씩 포함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일정은 학교 동료와 함께한다.

신학부 Travel Awards (일종의 여행 지원금)을 신청했는데, 비행기표 값과 숙소 등 일부 비용이 충당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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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Eduroam

끄적 2024. 2. 7. 02:54

학교 인터넷망 설정 변경으로 인해 eduroam을 설치했었다. 라운델에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발생한 문제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프로그램을 설치 후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었으나, 관리자 모드 설치로 해결했다. 다른 하나는 윈도우 시작 후 매번 인터넷 연결을 위해 로그인을 해야했다. 다른 컴퓨터로는 인터넷 접속조차 되지 않았다. 

IT Services Blog에서 도움을 받을까 싶어서 eduroam 관련 글을 찾아봤다.

Our eduroam certificates will expire on 1 August
https://itservices.wp.st-andrews.ac.uk/2023/07/10/our-eduroam-certificates-will-expire-on-1-august/

이 글은 프로그램 개발사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eduroam instarller
https://cat.eduroam.org/

결과적으로 개발사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 후 위 두 문제를 해결했다. 애초에 학내망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자체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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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개론서에 늘 언급되는 인물이 루돌프 불트만과 J. 루이스 마틴, 레이먼드 E. 브라운 등이 있을 텐데, 현재 요한복음 전공자로 몇 년째 연구하고 있지만, 이러한 학자들을 언급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요한복음을 연구할 수 있다.

조금 신랄하게 비판하면 불트만과 마틴은 요한복음 연구의 폭을 특정 주제로 가둬버린 인물들이다. 내가 읽고 있는 요한복음은 이러한 학자들이 선점한 주제나 주장으로 제한할 수 없다.

전공자가 아니면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에 한계가 있어서, 학계에서 오랫동안 언급되었던 인물과 학설이 나돌 수밖에 없겠으나,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지식은, 특히 신학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사실을 주지하고 다른 말을 하는 학자들을 찾아야 자신의 학술적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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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nalyzed the affiliations of the presenters at the EABS Graduate Symposium 2024. The number of presenters for each affiliation is as follows. The organization with the most presenters this year is the University of St. Andrews. Many graduate students from the University of Gratz are attending this meeting as members of a venue provider. Presentation at last year's Scottish Universities Biblical Studies Postgraduate Day Conference 2023, graduate students from St. Andrews participated as the largest number of presen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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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EC 2024 일정 초안

끄적 2024. 2. 3. 01:18

오늘 세미나 일정과 기타 안내에 관한 이메일을 받았다. 내 발표는 금요일 마지막 시간에 배정되었다.

담당자의 말로는 이번 발표회를 위해 세계로부터 많은 제안서를 받았다고 한다 (원문은 a high number of interesting paper proposals from all over the world). 그 덕인지 작년과 비교해 발표자가 3명이나 늘고, 분과를 둘로 나누어 진행한다.

이번에는 요한복음 연구자들이 대거 지원했는지, 사복음서 분과를 따로 진행한다. 나에게는 청취자로서도 유익한 일정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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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제안서를 3개 제출했다. 이제 제안서 5/6개에 대한 결과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2월 13일과 3월 1일에 각각 제안서 1개씩 제출하면 당분간 제안서를 쓸 일은 없을 듯하다. 지금까지는 제안서를 요청하는 단체가 더 안 보인다. BNTS Call for Papers 공지를 기다리고 있음.

이제는 2월 말부터 시작될 학회 발표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제출한 제안서가 많이 수락될수록 논문 작업과 병행할 수 있어서 수월할 텐데, 일단 확정된 일정부터 소화하려고 한다.

또한 여행 준비를 해야 한다. 현재 확정된 일정은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교와 버밍엄이다. 여행 준비 자체가 내게는 고역이지만, 동기가 없으면 아예 움직이지 않아서 학회로나마 여행을 가려고 한다. 학교에 장학금 신청을 해두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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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힘으로 연구 제안서를 준비해 현업 교수진들로부터 박사 과정 지원을 위한 동의를 구할 수 없다면, 이상과 현실 사이의 거리를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 설령 주변의 도움으로 박사 과정에 입학한들 지도 교수(진)을 설득해 자신의 과제를 원만하게 완성하기란 쉽지 않다. 내가 일일이 말하지 않지만, 내 주변에 험난한 길을 걷는 박사 과정 학생들이 적지 않다. 때로는 내 조언이 냉정하게 들릴지라도 현실에 비하면 따스한 햇볕에 지나지 않다고 믿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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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의 『일리아스 』를 읽으며, 고대 그리스도인들의 신관과 유대인의 신관을 비교하게 된다. 특히, 하나님께서 피정복자의 삶에 익숙한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예수가 십자가의 죽음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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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Travel Award(학업과 관련된 여행 지원금)를 위한 지원서를 작성해야한다. 박사 과정 학생이 되니 학회 발표가 잦아져서 이런 장학금이 꼭 필요하다. 온라인 발표가 없었다면, 이 비용 또한 적잖이 소진되겠다 싶다. 또한 학회 발표를 위한 Paper Proposal을 이달 말까지 최소 2개를 작성해야 한다.

영국 박사 과정은 공부 위주로 진행하던 이전 학위 과정과 완전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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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작업 중인 박사 학위 논문은 요한복음의 선한 목자 담론에서 기독론을 중심으로 다루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아들됨'(sonship)으로 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예수와 성령의 역할도 다루고 있다. 지금은 요한복음의 삼위일체를 부분적으로 다루지만, 언젠가는 본격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요새 그리스-로마 문헌을 읽고 있고, 지금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훑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과 신의 묘사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세계관의 투영일텐데, 고대 역사만큼이나 그리스 신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본래 유대주의로 학위 논문을 완성할 계획이어서, 그리스-로마 문헌 작업이 그리 달갑지는 않지만, 이 작업조차도 흥미롭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기독교와 그리스 신화의 큰 차이 중 하나는 일신론과 다신론일 텐데, 이러한 차이는 구약 성경에서도 발견된다. 왕권 사상을 다루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주제인데, 이 역시 언젠가 본격적으로 다뤄야 할 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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