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베드로'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22.03.27 요한복음, 생존자의 증언
  2. 2022.03.24 요한공동체의 수난: 밀알 예화와 베드로의 죽음 예고
  3. 2011.09.02 20110902
  4. 2011.08.19 20110819

연구 주제(=요한복음 10장의 선한 목자 담론에 나타난 예수의 죽음)의 영향 탓인지, 요한복음을 분석할 수록 이 복음서가 구전되고 기록되었을 당시 상황은 매우 암울했다고 그려진다.

세례 요한이 예수를 일컬어 '하나님의 어린 양'(1:29, 36)과 '하나님의 아들'(1:34)이라는 모순적 표현이 중첩된다. 특히 요한복음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1:29)라는 문구를 통해 예수의 죽음을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다.

본문에서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요한복음 저작 연대를 예루살렘 성전 파괴 이후로 본다. 성전 중심의 신학을 공유하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성전 파괴는 그들이 경험할 수 있는 최악의 사건이다. 요한복음의 저자가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예루살렘 성전과 연결하는 중요한 의도가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유대인들은 오랫 동안 정치적 군사적 메시아를 고대했다. 1세기는 헤스모니아 왕조 이후 메시아 사상이 고취되어가던 시기였다. 이때 예수는 유대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메시아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예수는 자신의 죽음을 가르쳤고 실제로 십자가 처형을 당했다. 요한복음의 저자가 메시아 사상의 정점에 닿아 있는 다윗을 최대한 언급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유대인들의 기대를 자극하지 않고, 하나님의 구속사를 가르치기 위함이다. 나는 10장의 선한 목자 담론이 그 정점에 있다고 본다.

요한복음의 마지막은 예수의 부활 이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장면이다. 특히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21:15-17)고 명령하신 부분이 인상 깊게 남는다. 또한 예수께서 베드로의 죽음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는 살아남는다. 그는 사도들의 순교에도 살아남아서 요한복음서를 기록한다(21:24-25).

예수의 부활을 붙들지 않는다면, 요한복음을 읽는 독자들은 암울한 분위기에 사로잡힐 수 있다. 어쩌면 예수의 생애를 공유했던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지 않는 이유와 동일한 좌절감에 빠질지 모를 일이다.

이런 총체적인 상황에서 요한복음의 저자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증거해야 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다고 설득해야했다. 요한복음 1장이 로고스 기독론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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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5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예수의 죽음을 통한 대속 사역을 말하는 동시에 차후 요한공동체에 닥쳐올 (이미 현실로 마주하고 있는) 요한공동체의 수난을 암시할 수 있다.

21:17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19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여기서 목자-양 은유를 사용하고 있다. 독특하게도, 10장의 선한 목자 담론과 마찬가지로, 목자의 죽음을 진술하고 있다.

두 구절은 예수의 죽음 이후 초대교회, 좁게는 요한복음의 청중들이 마주하고 있는 수난을 담은 본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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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2

말씀묵상 2011. 9. 2. 07:46
[매일성경] 사도행전 8:4-25

#1
교회의 박해로 흩어진 사람들은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했다. 특히 빌립은 유대인들의 멸시를 받았던 사마리아에서 복음을 전했다. 나에게 사마리아는 어디인가? 우리는 어느 때이든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를 힘써야 한다.

#2
예루살렘에서 온 베드로와 요한은 사마리아에 성령을 받은 사람이 없다는 걸 알고 그들에게 안수하여 성령을 받게 했다. 앞선 신앙을 가진 자는 자신보다 못한 자들에게 더 나은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3
시몬은 세례를 받고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녔으나 그는 성령의 능력을 돈으로 사려 했다. 그는 자신의 교만한 마음에서 자유하지 못했다. 지금도 성령의 능력을 돈으로 사려 하는가? 능력은 하나님께 겸손으로 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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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9

말씀묵상 2011. 8. 19. 10:34
[매일성경] 사도행전 2:14-36

#1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에 대한 세 가지 반응. (1) 방언의 내용은 알았으나 놀라 당황하며 그 의미를 알지 못했던 무리 (2) 새술에 취했다고 조롱한 무리 (3) 선지자 요엘의 말씀의 성취로 여긴 무리.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

#2
선지자 요엘은 성령을 받으면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늙은이들은 꿈을 꾸며 남종과 여종은 예언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능력은 예수께서 행하신대로 증언을 위해서이다. 우리는 성령의 능력을 무엇을 위해 사용하는가?

#3
그리스도인들이 믿고 전해야 할 복음은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리라"(36절)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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