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대한기독교서회'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5.07.04 디트리히 본히퍼의 삶, 『전율의 잔』
  2. 2014.06.30 마태복음 해석
  3. 2014.05.22 한권으로 마스터하는 신구약 성경
  4. 2014.05.19 김동건의 신학이야기


대한기독교서회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디트리히 본회퍼 순교 70주년 기념공연으로 제작된 『전율의 잔』을 관람했다. 

본회퍼에 대해서는 히틀러 암살에 실패하여 순교한 목사로 행동하는 지성인의 표본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나는 누구인가>란 시는 모 교수님의 연구실에 붙어있어 몇 번이고 읽어본 기억은 있다.
이 연극을 보니 단편적이로나마 히틀러의 통치 아래 살았던 신앙인들의 처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평화로운 시대였다면, 세기적 신학자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지만, 시대적 비극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며 고뇌하는 신앙인으로 정치와 사회에 대처하는 모습을 의연하게 보여주고, 삶의 현장에서 성숙한 신앙안의 삶을 보여주었다.
최근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신학교 교수들의 비윤리적인 행태들로 인해 실망감을 더해만 가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사람으로 신실하게 본연의 책임을 다하시는 목사님들과 교수님들을 보여 위안을 얻고 있는데, 본회퍼을 통해서 나도 그처럼 살고 싶다는 도전을 받았다. 
아쉬운건, 본회퍼 선집을 사고 싶었으나, 프로그램 후원(5천원)으로 받은 『신도의 공동생활』로 만족하련다.



본회퍼 ‘행동하는 신앙’ 무대서 만난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110281&code=2311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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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해석

추천도서 2014. 6. 30. 18:23

[서평] 마태복음 해석 / 김학철 / 대한기독교서회



마태복음 해석

저자
김학철 지음
출판사
대한기독교서회 | 2014-05-30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마태복음 해석 - 마태공동체의 사회정치적 현실과 신학적 상징 ...
가격비교

이 책은 "해석"이란 제목에서 마태복음 전체에 대한 주석을 기대하게 되지만, 실제론 본문이해에 중요한 해석원리들을 다룬 논문들을 모아두았다. 보통 주석서가 저자가 오랫동안 써온 논문들을 꿰어 놓은 결과물이며, 주석보다는 논문에 더 자세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기에 전공자로서는 이런 논문집들을 차곡차곡 모아두어야 하지만, 주석이 본문 전체를 꿰는 저자의 안목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 탓인지 왠지 모르게 주석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설익은 주석에 실망할 때도 많다. 전공자조차 이러니 국내에서 논문집을 내려면 출판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모험을 감수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리처드 보쿰(Richard Bauckham)처럼 『요한계시록 신학』이란 획기적인 책을 써놓고 정작 주석서를 안 쓴다면 논문집을 사게 되려나?

저자가 마태복음에 접근하는 방법론은 부제에서 밝혔듯이, "사회정치학"이다. 이젠 신약을 읽을때 그리스-로마와 이스라엘 역사를 모두 배경으로 전제해야 견해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여전히 배경은 무시한 체 본문의 문자에만 치중하는 일부 연구자/독자들은 본인의 열정과는 관계 없이 의미파악에 한계를 갖게 된다. 가령, 이 책의 2부("마태공동체의 로마 지배 체제 헤쳐나가기")는 로마 통치의 영향 아래 놓인 팔레스타인 유대인들의 상황을 잘 그려내고 있다. 팍스 로마나(Pax Romana)로 대표되는 로마 제국의 선전은 유대인들의 신앙에 위협을 가할 수 밖에 없었다. 절대진리인 야웨신앙을 가진 유대인들 조차도 이교도들이 지배하는 현실에 대다수가 타협해가고 있었고, "디드라크마"는 세금이냐 성전세냐의 논쟁을 넘어서 야웨신앙 준수의 한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흥미로운 건, 사회정치학을 폭력과 트라우마라는 범주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포로기신학에 관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축복 받은 세대이고 폭력을 당해 본 경험도 없어서 피지배자의 삶이나 억압 받는 자들의 심정에 대한 동질감이 전혀 없다. 개인적으로는 축복이지만 단순한 지식을 얻는 차원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 동질감을 맛보고 싶을 때는 너무나 이질적이기만 하다. 오히려 현실에서는 이질감은 커녕 반대편에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등장하기도 하니 참으로 어렵다. 친일파는 지금이라도 청산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그 시대적 배경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허나 일제 치하의 비극을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일본을 찬양하고, 한국을 미개하게 여기는 부류들이 등장하는 이유는 도무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이 부류의 사람들은 로마의 팍스 로마나란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하는듯 싶다. 아무튼, 폭력에 따른 트라우마에 젖은 마태공동체가 비폭력주의를 선포할 수 있었던 건 그들이 진정 예수의 가르침에 따랐던 제자들이었다는 증거이다. 나의 경우 트라우마를 컴플렉스로 치환한다면, 털깃만큼이라도 헤아릴 수 있을까? 트라우마는 커녕 컴플렉스를 극복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던 내 자신을 보면 나의 믿음 없음에 반성하게 된다. 다만 마태공동체가 종말론적 보복(166쪽)을 꿈꿨다는 진술은 역설로 남는다. 과연 최후심판사상을 가진 마태공동체가 로마의 폭력에 따른 트라우마를 종말론적 보복으로 극복했다고 진술은 필연적일까?

"하늘과 땅"을 "제자도"와 연관지어 해석하는 것도 흥미롭다. 비록 정경이 아닌 위경/외경의 지지가 전부라 다소 아쉽지만, 마태의 제자도를 "하늘과 땅"이란 관점에서 속 시원하게 해석해주었다. 이와 관련해서 좀더 생각해 볼 사항은 제자도 이외에 토지법이란 실제적인 적용점이다. 신현우 교수(총신대)는 수년 동안 "예수와 토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강의를 해오고 있는데(신현우 교수의 희년학교 <예수와 토지정의>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MD1IGZKAVMg ),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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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권으로 마스터하는 신구약 성경 / 헤르만 만케 / 대한기독교서회


신 구약성경 세트

저자
헤르만 만케 지음
출판사
대한기독교서회 | 2014-05-16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한 권으로 마스터하는 신 구약성경 세트』는 성경의 중요한 진술...
가격비교

이 책은 그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성경 전체를 개론하고 있다. 보통 개론서는 성경을 이해하는데 본문의 서술목적, 시대적 배경, 저자의 신학 등에 초점을 맞추는데, 이 책은 성경통독과 정독을 돕는데 목적을 두고 있고 있다. 의외로 성경공부가 본래 의도와 달리 본문을 떠나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볼 때, 매우 바람직한 의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도에 맞추어 '성경읽기계획'이 각 장마다 삽입되어 본문에 대한 짧은 설명과 함께 주제별 단락구분을 해서 본문의 핵심내용과 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쉬운 건 필자가 볼 때는 '성경읽기계획'이라기 보다는 주해에서 본문의 역할과 구조분석으로 보이는데, 성경일독에 좀더 주안점을 두었더라면 좋았겠다.

성경일독이 목적이 아니라더라도 구약 제 1장 이 책의 사용법에 각각의 목적에 맞는 지침이 있다. 자신의 독서목적에 맞게 활용하면 되겠다.

저자의 신학에서 몇 가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1. 천사와의 결혼(구약 p.91)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2. 원서의 출판연도(1992년)나 여전히 서구신학계에서 문서설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문서설을 전제하는 접근은 수용하기 어렵다.
3. 제2이사야(구약, p.384)란 용어를 서슴없이 쓴다.
4. 공관복음이 공통된 자료들을 사용했다는데는 동의하지만, Q 문서의 존재는 확신할 수 없다.

지도는 원서 그대로 실었다. 지도의 표기가 어렵지는 않지만, 독자들이 볼 때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구약은 초판 3쇄인데 여전히 독일어다. 추가인쇄할 때 한글로 번역되길 기대한다.

위에 지적한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인 내용은 좋은 편이다. 성경전체를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잘 다루고 있다. 특히 신약의 구성은 돋보인다. 1장은 중간기에 대해서 다루었다. 성경을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올 때 중간기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신약의 이해가 쉽지 않는데, 저자는 이 부분을 간단명료하게 잘 다루었다. 3-11장은 예수의 생애에 따라 주제별로 묶어 서술했고, 13-18장은 서신서들을 주제별로 묶었다. 이러한 구성은 각 성경에 대한 이해는 다소 미흡할 수 있지만, 예수의 생애와 서신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책 제목처럼 한 권으로 마스터하긴 어렵겠지만, 맥을 잡는데 유익한 책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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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동건의 신학이야기 - 모든 사람에게 / 김동건 / 대한기독교서회



김동건의 신학이야기

저자
김동건 지음
출판사
대한기독교서회 | 2014-02-10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국민일보 독자들을 사로잡은 화제의 연재, 책으로 만나다!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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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민일보에 대중을 위한 신학강좌로 연재되었던 글들이다. 국민일보는 개신교 대중매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주독자층이 평신도일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평신도들도 개인의 관심이나 교회봉사를 위해서 신학을 공부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신학은 (예비)목회자들이 해야 할 공부하고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신학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의무이다.

신학은 하나님께로 향해 있는 삶의 궁극적인 문제들에 대한 성찰이다. … 인생의 궁극적인 문제들을 숙고하는 사람은 누구도 신학을 피할 수 없다. 하나님과 그분과의 관계를 포함하여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묵상하는 자가 바로 신학자이기 때문이다. - 스탠리 그렌츠, 로저 올슨, 『신학으로의 초대』


그렌츠와 올슨의 말대로라면,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신학자이다. 다시 말해, 평신도와 목회자간에 전문성의 차이는 있을찌라도 둘다 신학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문제는 평신도들이 신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 없이 신학을 공부할 수 있는가이다. 저자들이 아무리 쉽게 쓴다해도 독자들의 수준에 눈높이를 맞추기란 어려운 법인데, 이 책은 이미 국민일보라는 매체를 통해 대중들의 검증을 받았기에 평신도에게 부담 없이 권할 수 있다. 얼마나 쉽게 읽히냐면, 필자는 전철을 왕복하는 시간을 활용해 이틀만에 다 읽었다. 물론 필자의 전공이 신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신도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만큼 쉽게 서술되어 있다.

보통 글이 쉬우면 핵심내용이 빈약할 수 있는데, 이 책은 핵심이 단단하다. 어려운 주제를 쉽게, 그러면서도 주제별 핵심은 균형 잡혀 있다. 여기서 조금 아쉬운 점은 각 주제 마다, 아니면 최소한 각 장마다 추천도서를 1~2권 정도 적어두었다면, 보다 심도 깊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주제는 성경론, 신론, 그리스도론, 성령론, 구원론, 예배와 신앙, 교회론, 기독교윤리, 기독교와 미래, 종말론을 다루었다. 기독교신앙의 전반적인 내용을 잘 다루고 있는데, 아쉽게도 선교론이 빠져있다. 구원론에서 선교의 당위성을 언급하진 하지만, 교회의 본질 가운데 하나인 선교론을 다루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이 책이 평신도들을 위한 책이요 그리고 평신도들을 교육하기 위한 책이라고 본다면, (예비)목회자의 입장에서 이런 고민이 떠오른다.

'평신도들에게 가르치는 만큼 나의 목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너무나 바른 말을 하고 있기에, 그래서 가르쳐야 하는 입장에서는 스스로를 점검해보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평신도들을 위한 책이자 목회자들을 위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참고문헌]
스탠리 그렌츠, 로저 올슨, 『신학으로의 초대』, 이영훈 역. 서울: IVP,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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