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Andrea Taschl-Erber 박사는 요한복음 4장과 7장의 "생수" 모티프(living water motif)는 모세와 같은 선지자(the prophet like Moses)의 등장을 고대하는 유대 전승이 요한의 기독론으로 변형된 본문이라 주장한다.

먼저 그녀는 선지자 모세와 Water symbolism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리고 요한복음 4장의 핵심 주제 두 가지, 첫 번째는 "하나님의 선물로서 지혜의 역할", 즉 "토라", 그리고 두 번째는 "성령 안에서 드려지는 진정한 예배"라는 주제를 강조하고, 7장에서는 "초막절"(Sukkot)과 "생수의 강"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춥니다. 마지막으로 지혜 전승 1Ench 48-49의 메시아사상이 요한복음의 water symbolism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나로서는 몇년전 요한복음 7장의 생수 모티프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어서, 그녀의 주장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내 글 "Reading John 7:37-39 in light of Zechariah 14"는 아카데미아에 공개되어 있다.

https://www.academia.edu/40255799/Reading_John7_37_39_in_light_of_Zechariah_14

졸고에서 스가랴 14장의 생수와 초막절의 의미를 다루고 요한복음 7:37-39과 연결 지어 해석하는 시도를 했다. 나는 스가랴 14장은 다윗 계열의 구원자 사상을 내포하고 있으며, 요한복음 7:37-39은 그 성취라고 주장한다. 7장에 관한 내 해석은 Taschl-Erber 박사와의 주장과 궤를 같이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내 과제는 요한복음 4장의 사마리아 여인 이야기를 들여다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순간적인 발상을 정리하는 게 최선이겠다.

4장에서 중요한 주제는 "구원", "성령", "예배"이다. 이 주제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예수의 죽음은 영생을 주며, 구원받은 자는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게 된다. 여기서 나는 '7장처럼 이방인의 구원과 예배라는 주제가 스가랴 14장과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내 관점에서 7장은 스가랴 14장과 연결된다. 4장과 7장은 비슷한 주제를 다룬다. 그렇다면 4장 역시 스가랴 14장과 연결된 가능성은...? 앞으로 연구해볼 과제이다. 하지만 4장이 스가랴 14장과 연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스가랴 9-14장에서는 다윗 계열의 구원자 사상이 아주 중요하다. 사마리아라는 배경은 다윗 계열의 구원자 사상보다는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갈망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4장과 7장 모두 선지자와 그리스도 칭호를 다룬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만약 4장이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갈망하는 메시아사상을 가진 청중을 향한 메시지이고, 7장이 다윗 계열의 구원자 사상을 가진 청중을 향한 메시지라면, 요한은 예수를 모세와 다윗을 능가하는 메시아로 그리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글을 쓰다 보니 생각이 정리되면서 며칠 동안 고민하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전개이지만, 이 방향이 더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아랫글을 읽어보면 내 사고 과정을 유추할 수 있을 듯싶다.

 

요한복음에 나타난 모세 기독론과 다윗 기독론

요한복음의 모세 기독론과 다윗 기독론으로 유추해보는 청중

 

Taschl-Erber, Andrea. "Chrstological Transformation of the Motif of "Living Water"(John 4; 7):Prophetic Messiah Expectations and Wisdom Tradition," In Reading the Gospel of John’s Christology as Jewish Messianism: Royal, Prophetic, and Divine Messiahs.  Edited by Benjamin Reynolds and Gabriele Boccaccini. Leiden: Brill,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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