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서평] 한권으로 마스터하는 신구약 성경 / 헤르만 만케 / 대한기독교서회


신 구약성경 세트

저자
헤르만 만케 지음
출판사
대한기독교서회 | 2014-05-16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한 권으로 마스터하는 신 구약성경 세트』는 성경의 중요한 진술...
가격비교

이 책은 그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성경 전체를 개론하고 있다. 보통 개론서는 성경을 이해하는데 본문의 서술목적, 시대적 배경, 저자의 신학 등에 초점을 맞추는데, 이 책은 성경통독과 정독을 돕는데 목적을 두고 있고 있다. 의외로 성경공부가 본래 의도와 달리 본문을 떠나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볼 때, 매우 바람직한 의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도에 맞추어 '성경읽기계획'이 각 장마다 삽입되어 본문에 대한 짧은 설명과 함께 주제별 단락구분을 해서 본문의 핵심내용과 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쉬운 건 필자가 볼 때는 '성경읽기계획'이라기 보다는 주해에서 본문의 역할과 구조분석으로 보이는데, 성경일독에 좀더 주안점을 두었더라면 좋았겠다.

성경일독이 목적이 아니라더라도 구약 제 1장 이 책의 사용법에 각각의 목적에 맞는 지침이 있다. 자신의 독서목적에 맞게 활용하면 되겠다.

저자의 신학에서 몇 가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1. 천사와의 결혼(구약 p.91)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2. 원서의 출판연도(1992년)나 여전히 서구신학계에서 문서설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문서설을 전제하는 접근은 수용하기 어렵다.
3. 제2이사야(구약, p.384)란 용어를 서슴없이 쓴다.
4. 공관복음이 공통된 자료들을 사용했다는데는 동의하지만, Q 문서의 존재는 확신할 수 없다.

지도는 원서 그대로 실었다. 지도의 표기가 어렵지는 않지만, 독자들이 볼 때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구약은 초판 3쇄인데 여전히 독일어다. 추가인쇄할 때 한글로 번역되길 기대한다.

위에 지적한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인 내용은 좋은 편이다. 성경전체를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잘 다루고 있다. 특히 신약의 구성은 돋보인다. 1장은 중간기에 대해서 다루었다. 성경을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올 때 중간기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신약의 이해가 쉽지 않는데, 저자는 이 부분을 간단명료하게 잘 다루었다. 3-11장은 예수의 생애에 따라 주제별로 묶어 서술했고, 13-18장은 서신서들을 주제별로 묶었다. 이러한 구성은 각 성경에 대한 이해는 다소 미흡할 수 있지만, 예수의 생애와 서신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책 제목처럼 한 권으로 마스터하긴 어렵겠지만, 맥을 잡는데 유익한 책이라고 여겨진다.

'추천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쟁자 그리스도  (0) 2014.12.24
마태복음 해석  (0) 2014.06.30
김동건의 신학이야기  (0) 2014.05.19
Introduction to the Old Testament as Scripture  (0) 2014.04.17
Remember the Poor  (0) 2013.10.15
,

[서평] 김동건의 신학이야기 - 모든 사람에게 / 김동건 / 대한기독교서회



김동건의 신학이야기

저자
김동건 지음
출판사
대한기독교서회 | 2014-02-10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국민일보 독자들을 사로잡은 화제의 연재, 책으로 만나다! 목회자...
가격비교


이 책은 국민일보에 대중을 위한 신학강좌로 연재되었던 글들이다. 국민일보는 개신교 대중매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주독자층이 평신도일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평신도들도 개인의 관심이나 교회봉사를 위해서 신학을 공부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신학은 (예비)목회자들이 해야 할 공부하고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신학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의무이다.

신학은 하나님께로 향해 있는 삶의 궁극적인 문제들에 대한 성찰이다. … 인생의 궁극적인 문제들을 숙고하는 사람은 누구도 신학을 피할 수 없다. 하나님과 그분과의 관계를 포함하여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묵상하는 자가 바로 신학자이기 때문이다. - 스탠리 그렌츠, 로저 올슨, 『신학으로의 초대』


그렌츠와 올슨의 말대로라면,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신학자이다. 다시 말해, 평신도와 목회자간에 전문성의 차이는 있을찌라도 둘다 신학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문제는 평신도들이 신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 없이 신학을 공부할 수 있는가이다. 저자들이 아무리 쉽게 쓴다해도 독자들의 수준에 눈높이를 맞추기란 어려운 법인데, 이 책은 이미 국민일보라는 매체를 통해 대중들의 검증을 받았기에 평신도에게 부담 없이 권할 수 있다. 얼마나 쉽게 읽히냐면, 필자는 전철을 왕복하는 시간을 활용해 이틀만에 다 읽었다. 물론 필자의 전공이 신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신도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만큼 쉽게 서술되어 있다.

보통 글이 쉬우면 핵심내용이 빈약할 수 있는데, 이 책은 핵심이 단단하다. 어려운 주제를 쉽게, 그러면서도 주제별 핵심은 균형 잡혀 있다. 여기서 조금 아쉬운 점은 각 주제 마다, 아니면 최소한 각 장마다 추천도서를 1~2권 정도 적어두었다면, 보다 심도 깊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주제는 성경론, 신론, 그리스도론, 성령론, 구원론, 예배와 신앙, 교회론, 기독교윤리, 기독교와 미래, 종말론을 다루었다. 기독교신앙의 전반적인 내용을 잘 다루고 있는데, 아쉽게도 선교론이 빠져있다. 구원론에서 선교의 당위성을 언급하진 하지만, 교회의 본질 가운데 하나인 선교론을 다루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이 책이 평신도들을 위한 책이요 그리고 평신도들을 교육하기 위한 책이라고 본다면, (예비)목회자의 입장에서 이런 고민이 떠오른다.

'평신도들에게 가르치는 만큼 나의 목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너무나 바른 말을 하고 있기에, 그래서 가르쳐야 하는 입장에서는 스스로를 점검해보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평신도들을 위한 책이자 목회자들을 위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참고문헌]
스탠리 그렌츠, 로저 올슨, 『신학으로의 초대』, 이영훈 역. 서울: IVP, 1999.

'추천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태복음 해석  (0) 2014.06.30
한권으로 마스터하는 신구약 성경  (0) 2014.05.22
Introduction to the Old Testament as Scripture  (0) 2014.04.17
Remember the Poor  (0) 2013.10.15
주 예수 그리스도  (0) 2012.10.01
,

"시편과 고통"(The Psalms and Distress)

- 필립 존스턴(Philip S. Johnston, 옥스퍼드 위클리프 홀 구약학)


"시편과 고통"은 오늘 시편연구방법론 시간에 다룬 주제입니다. 의인의 고난을 다룬 욥기가 가장 먼저 기록된 성경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고통의 문제는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주제가 분명합니다.


수업시간 중 가장 화제였던 주제는 "공동체의 고통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께 물을 수 있는가?"였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을 적어보겠습니다.


Communal distress is much more pointedly attributed to enemies, who are identified as its main cause. But the blame is often also directed to God for allowing it to occur, whether or not it is accepted by the community as deserved. - p.67


불신자들은 자신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유로 대개 다음과 말합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이 발생할 수 있는가? 하나님이 계시다면 뭘 하고 계시단 말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고통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다."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이런 답변이 고통의 문제에 버거워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있을까?'라고 묻는다면, 확신은 서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동기가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계기가 되므로 쉽사리 말 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닌 건 분명합니다.


다시 존스턴의 글로 돌아가 답변을 해보자면, "가능하다"입니다. 비록 고통의 문제를 하나님께서 직접 야기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하나님께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적 관계를 맺습니다. 성경에서 둘의 관계는 목자와 양으로 비유되곤 하지요. 이러한 관계에 따라 하나님의 백성이 고통의 자리에 있을 때, 당연히 목자 없는 양과 같게 되지요. 한스-요아킴 크라우스(Hans-Joachim Kraus)의 표현을 빌리자면, "하나님 백성이 하나님 없이 산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통의 자리에 있을 때 하나님께 그 책임을 묻으십시요. 우리에게는 그러한 권한이 있습니다. 단 크라우스의 말에서 인간의 책임 역시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지 않으면, "하나님 백성이 하나님 없이 산다"라는 말이 나 자신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셈이니까요.



[참고문헌]

* Philip S. Johnston and David G. Firth eds., Interpreting the Psalms: Issues and Approaches. Downers Grove: IVP Academic, 2005.

* 한스-요아킴 크라우스, 시편의 신학, 신윤수 역. 서울:비블리카아카데미아, 2004.

,

Libronix 3에서 쪽 번호 보는 방법입니다.


[View] -> [Visual Filters] -> Available에서 Page Numbers를 선택하고 Add를 누릅니다.


'연구도구 > Logos'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install resources for Libronix 3  (0) 2020.11.11
Kindle vs. Logos Bible Software  (0) 2017.12.20
Logos Bible Software for Android  (0) 2011.07.03
Libronix 설치오류 - LDLS-ko  (0) 2009.11.11
Libronix 설치 오류 - Lectionary-ko.lbxadd  (0) 2009.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