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0장의 선한 목자 담론은 기독교 신자들에게 꽤나 익숙한 본문이다. 특히 선한 목자의 자기 희생(self-sacrifice, 본문에서는 lay down; vv. 15, 17, 18)이라는 표현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보여준다.
내가 이 본문에서 주목하는 주제는 두 가지, 목자-왕 은유와 유대 절기(Jewish Festivals)이다.
목자-왕 은유에서는 고대근동문헌(ANET), 구약성경, 제2성전기 문헌을 다루고, 요한복음 10장에 나타나는 특이성을 강조해야 한다. 하지만 선행연구는 대체로 에스겔 34장과 스가랴 9장 등 목자-왕 은유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구절을 언급하고, 약간의 해설을 붙이는 선에서 머물고 있다. 해석자는 목자-왕 비유에 나타난 선한 목자의 자기 희생이라는 주제를 강조해야 한다. 이러한 강조를 통해 우리는 기독교 신앙의 정수이자 요한이 의도한 유대 메시아 사상의 전복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유대 절기에 관해서는 선한 목자 담론을 초막절을 배경으로 읽어야 한다. 이 초막절이라는 배경이 목자-왕 은유와 연결되는 주요한 단서가 된다. 왜냐하면 요한이 영향받았을 구약 본문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그가 구약 시대 예언이 성취되었다고 믿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수의 자기희생을 통해 유월절로 시작하는 요한의 절기 흐름을 이해하는 결정적 단서를 풀 수 있다. 물론 본문의 순서에 의하면 순서가 바뀌어야 하지만, 내 연구 범위에 의해 역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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