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요한복음 10장에서 선한 목자의 "내어 놓음"(lay down; 10:15, 17, 18)은 전통적인 목자-양 은유에서 나타나지 않는 가르침이다.

모든 선한 목자는 자신의 양떼를 위해 목숨을 걸 준비가 되어 있으나(삼상 17:35; 사 31:4),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은 선한 목자는 그가 유일하다는 John Henry Bernard(John, ICC, Vol 2, 357)의 지적은 옳다.

삼상 17:34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35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나이다

사 31:4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큰 사자나 젊은 사자가 자기의 먹이를 움키고 으르렁거릴 때에 그것을 치려고 여러 목자를 불러 왔다 할지라도 그것이 그들의 소리로 말미암아 놀라지 아니할 것이요 그들의 떠듦으로 말미암아 굴복하지 아니할 것이라 이와 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강림하여 시온 산과 그 언덕에서 싸울 것이라

예수께서는 유대 전승을 사용해 자신의 사역을 예고하셨고, 이같은 가르침은 이미 세례 요한의 선포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1:29)

이 구절은 레위기의 "속죄"에 비추어 연구되는 경향이 있다. 나 역시 선행연구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속죄"를 연구해야 한다. 하지만 예수는 "내어놓음"으로 표현된 자기 희생이라는 차이점에서 전통적인 "속죄" 개념과 결을 달리 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나는 이러한 이해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추적해야 한다. 아마 이 지점에서 내 지도 교수인 David M. Moffitt 박사와 공통분모를 이루게 되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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