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오늘 점심시간 쯤에 두 면접관을 만나 연례 평가에 대해 20분 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질문은 내가 사전에 작성한 답변을 위주로 진행되었다. 두 면접관 중 후임은 질문을 하고, 선임은 받아적기를 하여 보고서를 작성한다. 질문에 대한 내 답변은 마지막에 선임이 정리해서 말해주고 올바로 요약되었는지 확인받는다. 면접관들은 지도교수(진)와 학생으로부터 설문지를 받은 상태라서 이 시간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수순으로 보면 되겠다.

학업에 어려움이 없는지 물어보는데, 속으로 실상황을 말해줘도 도움을 못 줄 거면서 왜 묻나 싶었다. 이런 부분은 요식 행위에 지나지 않다 싶으면서도 학생으로서 특히 유학생 입장에서 학위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표면적으로 면접은 잘 끝났다. 내년에는 논문 막바지 작업으로, 가능하다면 최종 제출 전 교정 단계에서 면접을 치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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