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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3.27 제안서와 발표 원고: 수정을 두려워하지 마라

학술 단체마다 제안서 확보가 성공적인 학회의 관건이다. 단체의 성격에 따라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는 자격이 다르다. Graduate는 석사 과정 재학 이상, Postgraduate는 박사 과정 재학 이상, Junior Researcher는 ABD (All But Dissertation) 이상을 자격 조건으로 둔다. 박사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단체에서 박사 과정 재학생의 제안서를 받기도 한다. 간혹 지도 교수의 추천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자격 조건을 두는 이유는 당연히 단체가 추구하는 질적 수준을 관리하기 위함이다.

제안서는 제안자의 학술 역량이 담기기 마련이다. 제안서에는 선행 연구에 대한 이해와 문제 제기, 그리고 제안자의 주장 등이 포함된다. 평가자는 단 몇백 글자 내외로 제안자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다.

제안서 마감과 학회 기간 사이에는 몇 달의 차이가 있다. 제안서 평가와 최종 발탁, 제안자의 최종 참석 여부 확인, 학회 일정 조정 등 조율해야 할 작업이 적지 않아서 4개월 정도 간격을 두는 단체가 많아 보임.

제안자는 제안서를 바탕으로 최종 원고를 준비해야 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 제안서를 제출하고 원고를 다듬을 때마다 새로운 발상이 계속 떠올라서 발표일에는 적잖은 변화가 반영된다.

간혹 제안서와 발표 원고 사이의 차이를 묻는 참석자가 있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답변은 그 차이가 발생한 이유와 현재 원고가 더 나은 대안인 이유를 설명하면 된다. 제안서와 발표 원고를 일치시키려는 노력보다는 제안서를 바탕으로 최선의 원고를 준비하려는 태도가 발표자와 참석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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