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본문을 연구할 때, 해설 단계에 앞서 특정 단어의 용례를 분석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 글에서는 특정 주석의 사례를 통해 통계 집계 방식을 간략히 논하고자 한다.

Here is the first reference to a remnant שְׁאֵרִית in Micah. The term occurs five times in Micah (2:12; 4:7; 5:6, 7 [Eng. 5:7, 8]; 7:18).

[출처] Ralph L. Smith, Micah-Malachi, Word Biblical Commentary, Vol. 32 (Dallas: Word, 1984), 29.

위 주석에서는 히브리어 A가 미가서에서 다섯 번 사용되었고, 각 단어가 사용된 구절들을 표기했다. 맛소라 본문과 영역본 사이의 구절이 다를 경우 대괄호 안에 영역본 구절을 남겨준다. 이 방식이 현재 성서학계에서 통용되고 있다.

The remnant theme is an important one not only in the book of Micah but in the rest of the Bible. It is found in all three major sections of the book of Micah (2:12; 4:7; 5:7-8; 7:18).

[출처] Stephen G. Dempster, Micah, The Two Horizons Old Testament Commentary (Grand Rapids, MI: Eerdmans, 2017), 235.

위 주석에서는 첫 사례와 유사한 방식을 사용했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첫 번째, 빈도수를 언급하지 않았다. 저자는 빈도수 대신에 "세 영역"이라는 주관적인 기준에서 사용되었다고 적었다. 두 번째, 소괄호의 구절 표시는 독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저자는 "세 영역"에서 해당 단어가 사용되었다고 말하면서, 총 네 군데의 구절을 나열했다. 만약 저자의 주관적인 구분 방식에 대해 알지 못하면, "세 영역"과 네 구절 사이에 혼란이 생긴다. 세 번째, 빈도수는 개별적으로 집계한다. 저자는 5:7-8이라고 적었는데, 이 단락 안에 해당 단어가 몇 번 사용되었는지 적어야 한다. 가령, 7절과 8절에 각각 한 번씩 사용되었다면, Smith처럼 "5:6, 7 [Eng. 5:7, 8]"이라고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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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국인 평신도로부터 "네 영어 글쓰기는 대체로 영미권 출신 신학자들과 교수들 그리고 미국인 동료들의 글에서 배운 듯 하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 부분은 굉장한 칭찬으로 들리는데, 그 뒷말이 반전이다. "나는 평균 이상의 어휘력과 문법 실력을 갖고 있는데, 네 글은 따라잡기 어렵다." 덧붙여 그는 "글은 간결해야 하는데, 학자들은 종종 자신의 일을 더 중요하게 보이려고 글을 쓴다"고 말했다. 그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내 영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1. 내 글은 분명 영미권 신학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내가 목회학 석사 과정에 입학인지 벌써 10여년이 지났다. 당시 모교엔 국내에서 알아주는 성서학 전문가들이 있었고, 난 그들로부터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주석들을 원서로 읽으면서 주해 연습을 부단히 했었다. 늦깍이 군 입대를 해서도 영문 소논문들을 틈틈이 읽으며 주해 연습을 하기도 했다. 성서연구의 기본적인 틀은 졸업논문을 통해 다질 수 있었다. 신학석사 과정에서도 원서 중심으로 글을 읽었고, 지금도 부단히 읽고 있다. 난 영미권 신학자들의 글을 열심히 읽으면서 그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해왔고 지금도 나만의 글을 쓰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2. 철저한 인용 표기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내가 목회학 석사 과정에서 공부할 때 성서학 교수님들은 이렇게 말했다. "각주가 많아도 상관 없으니, 인용한 부분은 다 표기하라." 표절에는 얄짤 없는 교수들 덕분에 각주 처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다만 신학자들의 글을 많이 읽다 보니, 나만의 글로 소화를 해도 글의 구조가 복잡해진다. 글의 구조를 단순화하려면, 그만큼 각주가 늘어나게 된다. 내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본문과 각주가 엇비슷하다. 지금도 각주가 많아서 줄일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데, 글을 단문으로 줄인다면 본문 보다 각주가 더 많아질거다. 아마도 지금의 내 글쓰기는 이 같은 고민의 타협점일지 모른다. 학자들의 견해를 최소한으로 반영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최대한 많은 글을 읽고 나만의 글로 쓰면서 동시에 독창적인 글을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래서 당분간 내 글쓰기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지 모른다. 3. 난 전문가 과정을 훈련 받고 있다 난 쉬운 글쓰기를 지향한다. 어휘나 문장력이 고급지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평소 나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난 엄연히 신학, 그중에서도 신약학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다. 과정은 석사. 난 이미 한국에서 신학 석사를 마친 상태인데, 몇 전 년 졸업논문 심사과정을 통과한 후에 지도교수님이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이제 준 전문가가 된 걸 축하한다" 학문의 벽.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지만, 결국에는 전문가가 아니면 도달하기 어려운 지식의 장벽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 견해를 최대한 쉽게 쓰려고 노력하지만, 해당 분야는 학계에서도 지극히 전문적이다 보니 대중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애물이 존재하는 듯 하다. 낯설다 못해 난해한 글이 된걸까? 반면 내 글은 교수들을 위한 글이기도 하다. 내 글을 가장 자세히 읽는 사람은 담당교수들이다. 내가 문법오류나 단어선택에서 지적을 받고는 있지만, 때로는 원어민의 도움을 받으라는 조언을 듣기도 하지만, 글에 대해서는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4. 글을 쉽게 쓸 방법은 있다 궁극적으로 학문성을 유지하면서 대중을 위한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반복적인 퇴고를 거쳐야 가능하다. 아쉽게도 지금은 내 학문성을 인정 받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해서 간결한 글로 전환하는데 한계가 있다. 결론은, 내 글쓰기를 정당화하는 글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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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국제면허증을 발급 받으셨으면, 미시간 주에서는 별도의 시험이나 절차 없이 바로 운전면허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시간 주 운전면허증을 신청하기 위해 SOS(Secretary of State)에 방문하기 전에 들러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SSA(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입니다. 운전면허증을 신청하는데 왜 사회보장제도와 관련된 기관에 들려야 하느냐?


원칙상 미시간 주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려면 SSN(Social Security Number)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학업을 위해 F-1 비자로 미국에 입국했기 때문에 SSN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SSA에 들려야 합니다. 그러면 이곳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양식분류는 SSA-L676, 서류명은 Refusal of Social Security Number Application이라고 하는 문서를 발급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요구사항은 SOS에도 기재되어 있습니다.


https://www.michigan.gov/sos/0,4670,7-127-1627_8669_9040_9043-312849--,00.html


만약 SSA-L676 없이 SOS에 가셔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온라인 신청이 되지 않는 항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사무소에 찾아가야 합니다. 더구나 이 문서에 대해 모르는 직원을 만날 경우 다시 대기 모드를 타야 합니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무소 운영 시간입니다. 방문 전 확인하고 가세요. 그리고 아침 일찍 가세요.


가장 중요한 사실은, I-20에 학업시작일로 명시된 날부터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보통 오리엔테이션을 기점으로 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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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스라엘 선지자들은 고대근동과 이스라엘을 지배했던 통념들을 극복할 수 있었는가?


구약성경을 읽으면 히브리인들의 고유한 사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고대근동 지역에서 히브리인들처럼 독창적인 사고를 한 민족은 별로 없다. 그런데 이스라엘 선지자들은 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인류 문명의 발생지인 앗수르와 이집트 사이에서, 두 문명권과는 엄연하게 차별되는 독자적인 신앙을 가진 이스라엘 백성들의 통념을 뿌리째 흔들어 놓는 발언들을 서슴치 않았던 이들이 바로 선지자들이다.


선지자들은 어떻게 독특한 신학을 형성할 수 있었는가? 난 그 과정에 대한 의문이 있다. 특히,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멸망을 앞둔 상황에서 시온주의를 극복할 수 있었던 방법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어떻게 기존의 신학을 전복하는 새로운 시온주의를 주장할 수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사실 이 질문은 나의 포로기 신학에 관한 관심과 맞물려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숭배에 빠져 있는 동안에도 야웨 신앙을 저버린 적은 없었다. 그러나 바벨론 포로기는 신앙의 붕괴를 가져오기에 충분한 고통의 시간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난의 세월을 거쳐 제련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했다. 내 궁금증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짐작컨대 선지자들도 초기에는 자신의 발언과 자신의 신학 사이에 괴리감이 있었을거다. 비록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수령 받아 선포하기는 하지만, 자신의 신학에 반하는 이질감을 수용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존재했을거라고 여겨진다. 만약 선지자들의 선포가 하나님의 계시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다면, 선지자들의 발언이 어디에 근원을 두고 있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정념에 사로잡힌 선지자들의 고통을 이해하기 어렵다. 


선지자들의 희망적인 선포는 대체로 출애굽 사건과 새로운 다윗의 출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역사적 사실로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회자되는 출애굽 사건과 다윗 왕에 대한 희망이야말로 재현가능한 미래로 받아들여졌을 가능성이 크다. 철저한 심판 이후의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위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이었을지 모른다.


다시 내 질문을 떠올려보면, 하나님의 계시 그리고 선지자 내면의 치열한 갈등과 극복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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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들이 이스라엘의 멸망과 회복을 선포했을 때 그들에게는 명백한 위기의 징조가 있었다. 국가 지도자들의 탐욕과 백성들의 우상숭배, 강대국의 위협 등 내외적인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다. 특히, 시온주의를 방패로 온갖 죄악을 일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방 국가와의 전쟁을 통한 멸망이야말로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은 남북 분단 이후 오랫 동안 평화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휴전이 아닌 정전 상황이기에 언제든 전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지만, 반 세기 넘게 전쟁 없이 평화를 누려온 유례 없는 세대임은 자명하다. 하지만 외부의 위기가 없으면 내부에서 곯아터지는 법이다. 내가 보기에 현 한국 사회의 문제는 사회 분열과 중산층의 경제적 몰락이다. 일개 국민의 입장에서 국론 분열은 실질적 위협이 아닐지 모르겠으나, 소득의 양극화를 통한 중산층의 몰락은 대한민국 사회의 뇌관에 치명상을 입힐 가능성이 크다.


예언서를 연구해야 하는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궁금증이 생긴다. 만약 이 시대에 예언자들이 등장한다면, 이 사회를 향하여 무엇을 외칠까? 나는 내 삶의 자리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언자들에 대해 공부할수록 내 마음의 짐은 무거워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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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구과제를 진행하기 전에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첫번째는, 내 논지를 찾는데 목적이 있고, 두번째는 내 논지를 뒷받침할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자료수집과 검토에 많은 시간을 보내니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완성할 시간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다행히 지금껏 마감을 넘겨본 적은 없었다. 한 편의 글을 완성한 후에 책상과 그 주변을 살펴보면, 참고한 자료도 많지만 손도 대지 못한 자료들도 꽤나 된다.

소논문이나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 호기심이 시들해진다. 가끔 독창적인 견해를 담고 있는 자료들을 발견하지만, 대부분 비슷한 내용들로 채워진 글들이 많아서 그렇다. 가끔은 정말 시원찮은 글도 읽게 된다. 한 동안 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하는 자료들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직접 글을 쓰고 싶어진다. 때로는 '내 주장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왜 없지?'라는 착각을 머금고. (사실 독창적인 주장일수록 참고문헌이 없는게 당연하지 않은가)

나는 내 자신이 무던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유독 글을 쓸 때는 독창적인 발상을 추구하게 된다. 나는 기존 연구들의 유익함을 잘 알면서도 그것들을 익히는데 별 흥미를 못 느끼는 반면, 사소한 발견을 하더라도 개인연구를 진행하는 쪽에 더 끌린다. 한국교육과정을 20년 넘게 이수했는데도, 시험이나 암기를 요구하는 과목에서는 학업에 대한 열정이 끓어 오르지 않는데, 창의성을 요구하는 과제에 대해서는 몰입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성적도 이런 내 경향성의 영향을 받는다.

가을학기에 진행할 자율연구(independent study)와 전공연구(major paper) 모두 기존 연구와 차별성을 갖고 있다. 자율연구의 주제는 <미가서의 목자 은유>이고, 전공연구는 <예레미야와 에스겔의 목자 은유 비교>인데, 각각 나만의 독창적인 견해를 견지할 예정이다. 내 연구계획의 참신성을 인정 받은 덕분에 신약학 전공 학생이 구약학 교수의 지도로 두 편의 소논문을 쓰는 사례를 남기게 되었다.

지금은 리처드 B. 헤이스 교수의 <바울 서신에 나타난 구약의 반향>을 읽으며 내 모자란 머리를 탓하고 있고, 미가서 연구를 위해서는 내 독창적 연구를 빛내줄 자료들을 찾고 있다. 문제는 미가서를 내 관점과 동일하게 보거나 최소한 내 주장을 지지해줄 자료들을 발견하지 못해서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모순이 발생한다. 기존에 없는 새로운 논지를 주장할건데 왜 기존 자료에서 우물을 발견하고자 하는거지?

사실 나는 애초에 답을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실행하지 않고 회피(?)하고 있었다. 내 논지를 뒷받침할 자료들은 성경 본문에 있다. 그런데 나는 직접 본문과 씨름하지 않고 기존 연구들의 덕을 보려고 했다. 본문연구는 매우 유익하지만 그만큼 고되다. 이제 도저히 그럴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몇 일전부터 미가서 본문을 읽고 있다. 어제부터는 여전히 까마득한 히브리어 본문을 보면서 단어 하나의 의미를 보고 영역본들과 비교하면서 각 구절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어쩌면 특정 부분에서는 도움 받을 수 있는 자료들이 전혀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겁난다. 다른 학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체 오로지 내 관찰을 통해서 내 주장을 뒷받침하고 상대방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기대된다. 이 과정을 극복해내면 내 연구의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이다. 나는 당분간 이 둘 사이의 긴장에서 살아야 한다. 오,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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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구절 인용 방법]

국내 저자의 저술이든 번역서든 자주 틀리는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성경구절과 관련이 있다. 한글에 적용되는 규칙들을 간단히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 소괄호에 기입시에는 단축형으로 적는다.

2. 본문에 기입시에는 이름 전체를 적는다.

3. 본문에 장과 절을 적을 때는 풀어서 쓴다. 즉, 쌍점(:)을 이용하지 않는다.
   
(영어로 글을 쓸 경우에는 쌍점을 사용한다)


대체로 1번은 잘 지키지만, 2번과 3번에서 틀린다. 첨부된 책의 사례도 그렇다. 이 사례로 실습을 해보면 다음과 같이 수정되어야 한다.



1. 예레미야 26:18 -> 예레미야 26장 18절

2. 7:18 -> 7장 18절

3. 렘 26:18-19 -> 예레미야 26장 18-19절


한국에서는 복수의 구절을 적을 때 빼기표(-)와 붙임표(–)에 대한 규정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미국의 경우 붙임표를 사용하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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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읽는 선지서』 / 에드가 W. 콘래드 / CLC


이 책은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이라는 세 명의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계시를 수령하는 방식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세 명의 선지자들이 저마다 독특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계시를 받으며, 그에 따른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관찰에 따르면, 성전과 기록방식 등에서 차이가 난다(대략적인 비교는 19쪽에 표로 정리가 되어 있다). 또한, 저자에게 있어 선지자들의 '보는 것'은 예언의 선행성과 단일저작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떠오르는 생각들이 몇 가지 있다. 첫번째는, 심판의 점진성과 선지자들의 수동성이다. 세 선지자들 모두 다가올 심판을 선포한다. 그런데 그 때가 다가올수록 선포자들의 태도는 점점 더 수동적으로 변한다. 하나님이 각 선지자들에게 계시를 주실 때 수령자가 압도 당하는 강도가 점점 강렬해진다. 이러한 현상은 성전의 부정함과 환상의 신비함과 관련되어 나타난다. 두번째는, 제사장 선지자의 등장이다. 이스라엘에서 선지자와 제사장은 엄연하게 다른 방식으로 존재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사장 선지자들이 등장하게 된다. 추측하건대, 성전과 제사장의 연관성이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선지자에게 성전 파괴와 재건축에 대한 예언이 주어질 때, 그 심각성과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제사장들이다. 특히, 성전의 재건축 이후 의례를 집행해야 할 사람들 역시 제사장들이다.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제사장 선지자들이 등장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새롭게 읽는 선지서
국내도서
저자 : 에드가 W. 콘래드(Edgar W. Conrad) / 장세훈역
출판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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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기간이라 한국에 다녀와서 우편함을 확인했더니 이 종이 한 장만 달랑 들어 있다. 나머지 우편물은 모두 어디 갔단 말인가?



내 우편물을 확인하고 찾아오기 위해 근처 우체국에 방문했다. 우체국 직원이 내 우편물을 확인하더니, "네 우편물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유인즉, 우체국에서는 1달 가량만 우편물을 보관해준다고 한다. 내 경우 1달이 넘어서 모두 처분했다고 한다. 내 우편물을 찾을 다른 방안이 없냐고 물으니, 발송처에 재발송을 요청하는 방안 밖에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미국 생활 중 한 달 이상 거주지를 벗어날 경우 우체국에 우편물 보관을 신청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빈 집으로 간주해서 우편물을 배송하지 않는다. 만약 이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 주요 우편물들이 우체국 내에서 사라지게 된다. 우체국에서는 최대 1달 가량 우편물을 보관해주는데, 한 달 가량 집을 비운다면 이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USPS Hold Mail Service

https://holdmail.usps.com/holdmail/


복귀해서는 이 서비스를 해지하면 된다. 즐거운 방학을 보낸 후 이 같은 경험을 하는 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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