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개성약과(모약과)와 개성주악을 만들었다. 첫 시도이고 재료의 특성을 파악하려고 집청 재료인 조청 대신에 Molasses를 사용했다. 개성약과는 현지 재료로 만들 수 있으나, 개성주악은 습식 찹쌀가루와 생막걸리(혹은 소주)가 필요하다. 주악을 위해 건식 찹쌀가루에 물을 섞어 습식으로 치환하고, 생막걸리는커녕 소주조차 없어서 백포도주로 만들었다. 문제는 반죽 혼합이 미흡했는지 튀기는 과정에서 2개 정도가 터졌다. 한 번 더 시도해 보고 위험하다 싶으면 개성주악은 한국에서 사서 먹는 걸로 하련다. 주악은 건조 하루가 지나니 딱딱해져서 식감이 별로다. 그러니 제조 후 하루 이내에 섭취해야 한다.

영국에서도 물엿과 조청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세인트앤드루스처럼 한인 마트나 아시아 마트가 없는 동네에서는 온라인으로 구매하거나 대체품을 찾아야 한다.

가성비를 고려하자면, 물엿은 Golden Syrup으로 대체하고, 조청은 Molasses로 바꿔 써야 한다.

재료 비율은 물엿과 Golden Syrup은 동률로 사용하면 되고, 조청의 절반가량을 Molasses로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색상을 위해 Golden Syrup과 Molasses를 3:1로 섞는 방법도 있다.

단점이라면 Golden Syrup은 물엿보다 점성이 덜하고, Molasses는 조청에 비해 쓴맛이 나고 요리 본연의 색상을 검정으로 바꿔버려서 색상이 중요하면 조청을 써야 한다.

나중에 Black Treacle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

'취미생활 >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말랭이무침  (0) 2023.02.16
부침가루 수제비  (0) 2023.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