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주의적 해석이 교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 두 가지 이유가 설득력이 있다. 첫째, 영지주의는 신약성경의 초기 저작물들 보다 후대에 출현한다. 비록 신약성경에 영지주의적 요소가 나타나지만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신약 저자들의 사상과 영지주의에는 시대적 간격이 존재한다. 따라서 영지주의로 신약성경을 해석하는건 시대착오적이다. 둘째, 신약성경과 영지주의 저작물 사이에는 극복할 수 없는 신학적 간격이 존재한다. 복음서의 경우 사복음서 간에 서로 다른 차이점이 발견되지만, 복음서라는 장르로 부를 수 있을 만큼 수 많은 공통점이 발견된다. 하지만, 도마복음은 복음서 만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복음주의권 신학교에서는 영지주의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 알게 된 일레인 페이글(Elaine Pagels, 프린스턴대학교 종교학 교수)는 영지주의로 신약성경을 해석하고 있다. 『The Gnostic Gospels』, 『The Gnostic Paul』, 『The Johannine Gospel in Gnostic Exegesis』 등이 그 결과물이다. 최근엔 『Revelations』를 출간했다. 앞으로 내 전공이 어디로 결정될지는 모르지만, 무엇을 하든 한번은 거쳐야 할 인물인듯하여 기록으로 남겨둔다.
[원문] The Gospel Truth
https://alumni.stanford.edu/get/page/magazine/article/?article_id=36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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