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등장인물

아가서는 2인극으로 여자 1명, 남자 1명이 등장하며., 두 인물의 배경은 매우 대조적이다. 매일성경에서 ‘친구들’은 사실 코러스이다. 코러스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가수의 “도우미 합창단”과 같은 역할을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54-56쪽의 ‘2인 드라마 이론’.

• 여자: 아가서에 등장하는 여인은 자기표현에 매우 적극적이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뿐 아니라, 아름답게 화장하고,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와 같은 여성의 적극적인 자기 표현이 아가서에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 화장하고 화려하게 치장한 여인은 십중팔구 음녀이거나 우상숭배자이다. 그러나 아가서에서는 입맞춤을 먼저 요구하는 여인이 음녀가 아니라 흠없고 완전한 “어여쁜 신부”이다.

이 여인은 게달의 장막과 솔로몬의 휘장처럼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이 여인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검은 피부의 외모와 그녀가 오빠들에게 벌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것을 잘 보여준다. (1:5-6) 유대인의 아가서 해석에 따르면, 이 여인은 세상의 관점에서 겉보기에 별 볼일 없고, 매력 없지만 내면적 아름다움을 가진, 즉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지식을 가진 유대인들을 상징한다. 고대 기독교 해석가들은 본래 진노의 자식이었으나 믿음으로 아름답게 된 이방인 교회에서 아가서 여인의 모습을 찾는다. 또한 본래의 죄의 본성으로 검은 자였으나, 주님을 바라는 마음으로 아름답게 된 모든 기독교인을 가리키는 것으로도 이해되었다.

• 남자: “향유”는 오늘날의 향수와 같다. 고대 근동 세계에서 향유는 귀족이나 왕족이 소비하는 사치품으로 일반인들은 아주 특별한 날에만 사용하던 것이다. 따라서 그의 “이름”이 값비싼 “향유”에 비유된 것은 그분 자체가 매우 존귀한 인물임을 말해준다. 그리고 향유의 냄새가 주변의 사람들에게 황홀감과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것처럼, 그의 인생이 사람들에게 아름답고 좋은 영향을 주었음을 암시한다. 성 안의 처녀들이 그분의 사랑을 갈망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92-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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