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느헤미야 개론』 (H.G.M. 윌리암슨, 민경진 역, CLC)
에스라와 느헤미야를 한 권의 책으로 여기고 그 역사성을 인정하는 입장에서 저작연대와 본문배열에 대한 연구는 그리 흥미로운 주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주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저자인 윌리암슨은 기존 연구에 대한 비평과 함께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데, 그 근거는 치우침 없이 균형을 잡고 있다고 보인다. 1-3장은 별 이견 없이 읽었다.
4장은 신학에 대해 다룬다. 이 부분이 내 관심사였다. 설교자로서 에스라와 느헤미야에 담긴 '저자의 의도'와 '본문에 의미'를 파악하고 설교하고 싶었다. 윌리암슨에 의하면,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연속성과 정당성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즉, 두 본문은 바벨론 포로기의 단절된 역사에 대한 고민에 대한 해답이라 할 수 있다. 귀환민들에 대한 표현, 성전 재건에 대한 표현, 율법에 능숙한 에스라의 등장은 모두 이러한 맥락에서 봐야 한다. 이러한 견해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회복'이라는 전통적인 관점을 지지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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