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UStA 졸업식 일정

끄적 2024. 2. 11. 00:39

올해 겨울 졸업식 주간은 12월 2일(월)~6일(금)이다. 졸업 조건은 9월 말까지 학업을 마쳐야 한다. 내 경우에는 졸업 논문 제출 기한이 언제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논문 제출 후 90일이 지나면 PhD viva를 치러야 하고, 이 과정을 통과해야 졸업이다. 현재 목표는 7월 말 8월 초에 제출이 목표이며, 학회 발표와 논문 집필 작업이 잘 맞물려야 가능한 (그래도 촉박한) 일정이다. 차선책은 12월까지 제출하고 내년 6월 말에 졸업하는 방안이다.

Winter 2024

Ceremonies will take place during the week commencing 2 December 2024. The ceremony schedule will be confirmed early in the year.

In general, students expected to finish their studies by the end of September 2024 will graduate in these ceremonies. Undergraduate students extending their studies into Semester 1 of 2024 will graduate in June 2025.

Summer 2025

Ceremonies will take place during the week commencing 30 June 2025. The ceremony schedule will be confirmed in September 2024.


Upcoming graduation ceremonies
https://www.st-andrews.ac.uk/graduation/graduation-ceremonies/#d.en.19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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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속죄 사역, 즉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두고 예수의 대제사장 사역을 강조하는 흐름이 있다. 요한복음 19-20장을 대속죄일과 연결하는 해석이 있지만, 앞으로 요한복음 전체를 더 세밀히 살펴봐야겠지만, 현 이해에 따르면 요한복음은 이러한 흐름에 동조하지 않는다. 비록 요한복음 1장 29절에 기록된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는 세례 요한의 선포는 예수의 대제사장직과 대속죄일과 거리가 멀다. (관련 글: 요한복음의 예수와 대속죄일; 속죄일과 초막절)

대속죄일을 강조하는 이들의 기대와 달리 구약 성경은 이 절기를 그렇게 강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초막절을 더 강조한다. 에스겔 45장에서 대속죄일은 성전 정화와 관련이 있으며, 군주가 집례해야 할 명절에 포함되지 않는다. 에스겔이 군주가 지켜야 할 명절로는 유월절과 초막절을 언급하고 있다. 느헤미야 8장에서 에스라가 이스라엘 재건 과정에서 성문에 모여 지킨 절기는 초막절이며, 대속죄일은 언급하지 않는다. (관련 글: 에스겔 45장 25절과 스가랴 14장 16절에 나타난 초막절; 에스겔 45장에 나타난 초막절; 느헤미야 8장에 나타난 이스라엘 귀한 공동체의 정체성과 초막절)

그 이유는 성전 신학과 관련이 있다고 보인다. 군주제의 등장으로 종교와 정치의 영역이 나눠지고, 솔로몬의 성전 봉헌과 관련하여 초막절이 지켜지면서, 이스라엘의 정체성은 성전과 관련지어지며, 대속죄일의 중요성은 낮아졌지만 초막절의 위상은 올라간다. 성전 파괴와 재건 과정에서 그 위상은 더 명확해진다.

요한복음의 예수는 자신의 정체성을 성전과 자주 연결 짓는다. 예를 들어, 2장 성전 청결 사건을 통해 자기 죽음과 부활을 처음 암시하셨으며, 7장 37-39절은 예수의 죽음과 성령에 관한 가르침을 통해 성전과 생수의 강 사이의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요한복음은 유대 절기를 아주 중요한 장치로 사용하며, 요한의 절기 사용에서 초막절은 7~10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대속죄일은 언급하지 않는다. 

이런 본문은 이스라엘의 정체성이 성전 신학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고, 이러한 배경에서 요한복음이 예수를 성전으로 묘사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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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1(수)–23(금)에 University of Graz에서 열리는 EABS Annual Graduate Symposium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 예약을 마쳤다. 평소 여행에 관심이 없다가 일정을 짜려고 이틀 이상을 고민했더니 머리에 쥐가 난다.

여행은 독일 뮌헨,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비엔나가 각 하루씩 포함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일정은 학교 동료와 함께한다.

신학부 Travel Awards (일종의 여행 지원금)을 신청했는데, 비행기표 값과 숙소 등 일부 비용이 충당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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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Andrew J. Byers는 현재 University of Cambridge에 Lecturer로 재직 중이다. 2021년에 케임브리지로 합류하기 이전에는, 그가 박사 학위를 취득한 Durham University에서 Lecturer로 있었다. 주요 관심사는 요한복음의 교회론이다.

Dr Andrew J. Byers 
https://www.divinity.cam.ac.uk/staff/rev-dr-andrew-byers

오늘 발표자는 내러티브 비평의 일환을 적용한 방법론으로 보이는데, text를 window (역사적 예수 연구), mirror (편집 비평), vista (수사 비평)로 구분하여 각자의 해석 방식을 고려한다.


또한 통시적 주해의 문맥상 단서(contextual clues in diachronic exegesis)로는 8가지 척도, 1. Compositional Breaks (aporias), 2. Extra-Literary Divergence, 3. Intra-Literary Divergence, 4. Conflict Scenes, 5, Polemics, 6. Hortatory Material, 7. Anachronism, 8. Stylized language를 사용한다.

그의 연구는 Chris Seglenekis와 Chris Skinner가 편집을 맡아 올해 출간 예정인 『The Johannine Community in Contemporary Debate』에 반영될 예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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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Eduroam

끄적 2024. 2. 7. 02:54

학교 인터넷망 설정 변경으로 인해 eduroam을 설치했었다. 라운델에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발생한 문제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프로그램을 설치 후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었으나, 관리자 모드 설치로 해결했다. 다른 하나는 윈도우 시작 후 매번 인터넷 연결을 위해 로그인을 해야했다. 다른 컴퓨터로는 인터넷 접속조차 되지 않았다. 

IT Services Blog에서 도움을 받을까 싶어서 eduroam 관련 글을 찾아봤다.

Our eduroam certificates will expire on 1 August
https://itservices.wp.st-andrews.ac.uk/2023/07/10/our-eduroam-certificates-will-expire-on-1-august/

이 글은 프로그램 개발사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eduroam instarller
https://cat.eduroam.org/

결과적으로 개발사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 후 위 두 문제를 해결했다. 애초에 학내망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자체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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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개론서에 늘 언급되는 인물이 루돌프 불트만과 J. 루이스 마틴, 레이먼드 E. 브라운 등이 있을 텐데, 현재 요한복음 전공자로 몇 년째 연구하고 있지만, 이러한 학자들을 언급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요한복음을 연구할 수 있다.

조금 신랄하게 비판하면 불트만과 마틴은 요한복음 연구의 폭을 특정 주제로 가둬버린 인물들이다. 내가 읽고 있는 요한복음은 이러한 학자들이 선점한 주제나 주장으로 제한할 수 없다.

전공자가 아니면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에 한계가 있어서, 학계에서 오랫동안 언급되었던 인물과 학설이 나돌 수밖에 없겠으나,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지식은, 특히 신학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사실을 주지하고 다른 말을 하는 학자들을 찾아야 자신의 학술적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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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에서 가장 큰 성서학 연구 모임 중 하나인 Catholic Biblical Association of America의 Mid-Atlantic Regional Meeting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발표 주제는 "Rethinking the Origin of John 10:1–18"입니다. 모임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자리한 Virginia Theological Seminary에서 열립니다. 저는 경비와 일정을 고려해 화상 발표(a virtual presentation)를 선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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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는 2월 22일(목) 오스트리아 현지 기준으로 오전 11시~11시 30분입니다. 영국 시간으로는 오전 10시~10시 30분이고,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7시~7시 30분이네요. 시간은 30분이 배정되어 있으며, 발표 20분과 질의응답 10분으로 구성되어 있을 겁니다.

발표 주제는 "The Identity of the Feast in Judges 21:19–23 and 1 Samuel 1:1–2:26"입니다. Susan Ackerman은 두 본문이 모두 초막절을 가리킨다고 주장하는데, 저는 두 행사는 서로 다르다고 주장할 예정입니다. 이 발표는 제 학위 논문의 일부인 "The History of the Feast of Tabernacles"에 포함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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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nalyzed the affiliations of the presenters at the EABS Graduate Symposium 2024. The number of presenters for each affiliation is as follows. The organization with the most presenters this year is the University of St. Andrews. Many graduate students from the University of Gratz are attending this meeting as members of a venue provider. Presentation at last year's Scottish Universities Biblical Studies Postgraduate Day Conference 2023, graduate students from St. Andrews participated as the largest number of presen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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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사사기 21장 19절의 축제와 사무엘상 1장의 매년제는 서로 다른 행사라는 결론을 내렸다. 앞 구절은 초막절이 확실하고, 뒤 구절은 절기로 특정할 수 없으나 확실히 초막절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사사기 21장 19절과 사무엘상 1장에 나타난 초막절"과 "희년서와 사무엘상에 나타난 초막절, 그리고 창세기의 아브라함 언약"에서 사무엘상 1장이 초막절을 배경으로 한다는 부분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다만 이전 글 이후 갱신이 되지 않았고, 마침 발표를 위해 소논문 형식으로 재작성을 하고 있어서 최근 조사를 반영하고자 한다.

두 본문에 나타난 행사의 정체를 다루기 전에, 내 전제 사항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1. 저자/편집자는 절기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
2. 군주제의 시작과 관련이 있다.

사사기 21장 19절은 "실로에 매년 여호와의 명절이 있도다"라고 진술되어 있다. 사무엘상 1장은 3절에 "매년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예배하며 제사를 드렸는데"라고 기록되어 있고, 21절에 이 제사를 "매년제"라고 부른다. 두 행사는 실로에서 드려졌으며, 매년 시행되는 행사이지만, 그 행사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실로에서 매년 시행되는 행사이지만, 그 행사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로 추측할 수 있다. 청중 혹은 독자가 잘 알고 있어서 적시할 필요가 없거나, 저자 혹은 편집자가 의도적으로 회피했을 가능성이다. 나는 후자를 지지한다.

사사기 21장은 회중의 장로들이 베냐민 지파의 멸절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실로의 여자들을 납치하는 기록이다. 베냐민 지파의 멸절을 막기 위해 실로 지역의 여자를 없애는 역설이 이 단락의 핵심 내용이다. 그래서 사사기 전체는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25절)이라는 말과 함께 마무리된다. 본문의 관심사는 실로의 여자 납치이며, 회중의 장로들이 제시한 대책이 시행으로 옮겨지는 시기가 바로 "실로에서 매년 시행되었던 여호와의 명절"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문이 굳이 명절을 명시할 필요는 없어진다.

사무엘상 1장은 시대 상황에 대한 언급 없이 엘가나의 종교적 신실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엘가나의 열심으로 인해 그를 비롯한 그의 온 가족이 매년제와 서원제를 드리게 된다 (21절). 엘가나의 열심과 한나의 서원은 엘리의 아들들의 행실(특히, 2장)과 대비된다. 이러한 대비를 위해 저자 혹은 편집자는 특정 절기를 명시하지 않고, "매년제"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한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매년제는 초막절의 성격과 거리가 멀다.

따라서, 두 본문의 저자/편집자는 절기 자체에 관심이 없다는 주장이 가능하다.

사사기 21장 25절이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라는 진술로 사사기 전체의 막을 닫았다면, 사사기 1장은 사무엘의 탄생 배경, 즉 엘가나의 열심과 한나의 서원이 전술된다. 사무엘은 사사-예언자의 전형으로 사사 시대를 마무리하는 인물이자 군주제의 시작을 여는 인물이다. 사무엘은 사울 왕조의 시작과 종말, 그리고 다윗 왕조의 시작에 동참한다. 사사기와 사무엘상은 "왕"이라는 주제로 연결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두 본몬은 군주제의 시작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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