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박사 학위 논문에서 다룰 주제 중 하나는 "예수의 죽음"이다. 비록 요한복음 10장은 "십자가"를 직접 말하지는 않지만, "목숨을 버린다"(vv. 11, 15, 17, 18)라는 표현으로 예수의 처참한 죽음을 예고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예수의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했다(vv. 6, 9).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고대 근동 전승에서 목자의 죽음, 더나아가 메시아의 죽음은 상상하지 못할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내 관심사는 바로 이 간격을 극복하는데 있다.
최근 마르틴 헹엘의 『십자가 처형』이 출간되었다. 저자가 책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십자가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 다루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십자가에 관한 유대인과 헬라인의 사고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반면 신약성경의 십자가 신학에 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내 관심사는 바로 이 지점에 있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십자가의 의미를 강조하지 않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예수가 선택한 십자가가 당시 얼마나 처참한 형벌이었지 깨닫는데는 제격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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