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다윗 언약

독서후기 2020. 3. 12. 00:57

현재 내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다윗 계열의 구원자 사상(Davidic Messianism)이다. 요한복음 10장에서 이 사상은 목자-왕 전승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 결합의 기원은 다윗 언약에서 찾을 수 있다(삼하 7:8-16). 실제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다윗 언약을 선포하시며 목자-왕 전승을 사용하셨음을 보게 된다. 그래서 다윗 언약에서 다윗 계열의 구원자 사상과 목자-왕 전승은 매우 중요한 지점을 차지한다. 

김진수 박사는 부흥과개혁사를 통해 자신의 시리즈 설교를 묶어 『다윗 언약』이란 제목의 책을 냈다. 참고로 저자는 네덜란드 아펠도른신학대학교에서 H. G. L. 페일스 교수의 지도로 사무엘서를 전공했다. 

원래 나는 (지난 몇 개월간 번역한 사례를 제외하고) 남의 설교문을 일절 읽지 않지만, 다윗 언약을 다룬 책이 희박한데다가 저자의 이력을 보고 몇 장을 읽어봤는데 이 책이 튼튼한 신학 연구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설교로 작성된 원고임에도 저자는 사무엘서 전공자다운 내공으로 다윗 언약을 심도 있게 동시에 쉽게 다루고 있다. 책은 총 1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일관된 주제를 잘 진술하고 있으며 신약성경과의 연관성, 현대 교회의 적용 면에서 탁월하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적용 부분을 요한복음으로 해석하는 부분이 많아서 도움이 된다. 그중에서도 성전과 하나님의 임재를 요한복음의 예수와 연결한 해석은 내가 더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라 동감이 되었다.

물론 나와 다윗 언약을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고, 원고의 목적이 학술논문이 아닌지라, 내 입장에서는 흐름의 연속성이나 논의의 깊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으로는 이 책을 가지고 내 목적에 맞게 재구성한다면 다윗 언약에 관한 이해를 재정립하는데 도움이 될듯하다.

업데이트 2020년 3월 20일

다윗 언약
국내도서
저자 : 김진수
출판 : 부흥과개혁사 201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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