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계획으로는, 박사 과정 이후에 요한복음의 삼위일체를 다룰 생각이다.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하나됨'(oneness)이란 주제를 연구할 생각이다. 이 주제는 요한복음 10장에서 목자-왕 전승과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연구 주제를 확장할 수 있다.
D. A. 카슨 박사가 편집하는 "성경신학의 새로운 연구"(New Studies in Biblical Theology) 중 안드레아스 쾨스텐베르거와 스코트 스웨인이 공동집필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란 책이 몇 년 전에 번역되었다. 정확한 구입 시기와 의도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출간 시기를 고려하면 내 연구 주제와 상관 없이 순전히 책 제목에 호기심을 느낀 듯하다.
이 책은 성경신학자와 조직신학자의 공동작업을 거쳤는데, 애초 시리즈의 목적대로 각 자의 전문성을 살려 본문 해석 이후 건전한 교리를 확립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건, 요한복음의 삼위일체가 선교를 지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실 계획을 세우신 하나님,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성육신하신 예수님, 승천하신 예수님을 대신해 성도를 도우러 이 땅에 오신 성령님으로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서는 주장이다. 복음서가 복음 선포라는 고유한 특성을 가진 장르라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그리고 요한복음의 독특한 신학을 고려한다면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진다.
이 책 자체로 집필 의도를 충분히 달성하고 있으며, 내 차후 연구의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아직까지 요한복음의 삼위일체를 다룬 책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개론서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Review of Biblical Literature
https://www.bookreviews.org/bookdetail.asp?TitleId=6661&CodePage=6661,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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