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무신론자인 만큼 그녀의 관점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기독교인이 입문서로 읽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이 왜 중요하냐면, 기독교인은 예수를 그저 역사적 인물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신앙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이다. 관점의 차이는 해석의 차이를 만든다. 이 책이 딱 그렇다.
반면 이 책은 지성적인 무신론자가 알아야 할 예수에 관한 (최소한의) 지식이라 할 수 있겠다. 신앙을 배제한 역사학자가 예수를 연구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중립적인 입문서. 이 책의 위치는 딱 거기다.
개선점 1. 책 부제 위치는 왜 오른쪽 페이지 왼쪽 하단일까?
2. 59쪽은 왜 비어 있을까?
3. 역자 소개는 왜 없을까?
잡담. 에딘버러대학교 신학부 New College는 스코틀랜드 장로교 내 분쟁시 개혁적인 입장에 서 있던 유래 깊은 학교다. 무신론자인 저자가 학장을 할만큼 개방적인 학교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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