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학자마다 조금씩 견해가 다르지만, 대체로 이사야서의 저자를 이사야, 제2이사야, 제3이사야와 구별한다. 보통 제2이사야와 제3이사야를 후대 편집자로 부르는 데, 내가 볼 때 계승자라는 용어가 더 적합해 보인다.

 

제2이사야로 일컬어지는 무명의 예언자가 있었다고 전제하자. 전쟁처럼 국가적 위기의 시대에 예언자 집단이 평상시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상을 고려한다면, 제2이사야가 생존하던 시대에 이사야 이외에 다른 예언자들의 예언이 퍼져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내 질문은 이렇다. 제2이사야는 왜 하필 이사야의 예언을 계승했을까? 달리 말해, 이사야의 예언 이외에 다른 예언은 사장된 이유가 무엇인가?

 

예언서를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레 내가 포로기 신학과 묵시문학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관한 답이 서서히 윤곽이 그려진다. 평상시라면 글이 써지는 대로 내버려 두었을 텐데,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어서 아이디어만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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