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신약 입문

추천도서 2021. 11. 3. 18:15

요청에 의해 신약 개론 강의 계획안을 간략히 작성해서 보내야 했고, 이번 금요일에 "신약 성경, 어떻게 공부해야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2 시간 동안 강의해야 해서 참고 자료로 구매했다.

신현우 교수님의 글은 언제나 그렇듯 쉽게 읽힌다. 쉽지 않은 내용을 핵심만 콕콕 집어서 쉽게 풀어 쓰는 능력은 정말 탁월하다.

"1부 신약학 입문"에서 장마다 첫 부분에 자리한 "주요 용어 해설"은 독자들이 전문 용어에서 마주할 문턱을 낮추고 본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싶다. "내용 요약"은 그 자체로 한 편의 글이 될 정도 핵심을 잘 압축하고 있다.

"3장 신약성경은 어떤 언어로 기록되었는가?"에는 시제와 상 등 최신 연구 결과를 실제 해석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다. 문법 설명은 "심화학습을 위한 독서 목록"에 언급된 책이면 충분해 보인다.

신 교수님의 최대 강점은 "5장 신약선경의 본문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7장 공관복음서의 상호 관계를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8장 역사적 예수 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본문 비평, 공관복음, 역사적 예수 연구까지 방법론을 집대성해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다운 면모가 여실히 드러난다. 나는 그 분에게 겨울 방학 강좌와 두 과목 강의를 통해 사본학을 배웠는데, 내가 지금까지 접해 본 바로는 이 분에게 비길 자가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강력한 내공을 갖고 계시다. 다만 이 부분은 소화하기 쉽지 않아서 독자들이 얼마나 유익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2부 신약신학 입문"은 공관복음, 특히 마가복음에서 도출해낸 신학들을 소개하고 있다. 2년 동안 학기마다 수업을 듣고, 목회학 석사 졸업 논문 지도를 받은 나로서는 매우 익숙하지만, 바울신학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설지 궁금하다.

"3부 신약성경 각 권 입문"은 다 읽지 않고 틀과 구성으로 판단했음을 일러둔다. 내가 볼때 여기에서는 복음서 전문가의 장점과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복음서, 특히 공관복음은 개론서로서 탄탄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그외 부분은 개관 수준에 그치고 있다.

본래 신약 개론은 30년 이상 강의 후 은퇴할 쯤에나 집대성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아니면 복음서, 바울서신 등으로 나누어 공동집필하는 책이다. 복음서 전문가로 여전히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면서, 본인의 예상보다 빠르게 집필을 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완성도 높은 책이라고 본다.

복음서, 특히 공관복음에 관심이 많으면서 신약 개론서를 찾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이 딱이겠다 싶다.

신약 입문 / 신현우 / 총회세계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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