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에서 '어린 양'과 목자 심상의 긴밀성은 명확하다.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계 7:17)
이와 관련하여 나는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신학석사(ThM) 졸업 논문으로 "요한계시록의 목자 모티프: 스가랴 14장, 요한계시록 7:9-17, 21:1-8 상호본문성 연구"를 제출하였다. 이 논문은 스가랴 14장이 요한계시록 두 본문 7:9-17, 21:1-8과 연결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하지만 현 내 관심사인 요한복음 내에서는 두 심상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작업이 쉽지 않아 보인다. 역사적으로 어린 양과 목자 심상은 별개로 전승되어 왔으나, 예수의 죽음과 부활 이후 증언자들에 의해 두 심상이 하나로 병합되었다. 어린 양 전승은 그 흔적이 많지 않고, 이사야 53장과 연결짓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목자 심상은 고대 근동부터 고대 이스라엘까지 오랜 세월동안 통용되어 왔다. 내 추측에는 요한복음에서 두 심상이 결합되는 단서가 처음으로 나타나고, 요한계시록에서는 이미 교회공동체에 널리 퍼져 있었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별개로 존재하던 두 심상이 하나로 접목되어 나타나는 요한복음 본문을 역추적하는 과정이다. 이제 Literature Review라고 해서 요한복음을 본문으로 연구 주제 심화 탐구를 하고 있다. 지금 단계에서는 섣부른 예단이나 짐작을 경계해야 하지만, 요한복음 저자가 두 심상을 창조적으로 결합하려는 시도를 하였다고 보고 있다. 후에 두 심상이 여전히 별개로 동작하고 있다는 결론이 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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