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예언서를 읽다보면 이스라엘이 경고받는 이유는 대개 '우상숭배'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여기에 이사야서의 특이점은 '정의'에 대한 반복적인 요청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섬기는 데 열성이었으나, 그것은 외적인 모습일 뿐 실상은 공허한 예배이었다. 이사야서를 보면 이스라엘은 번제와 제사를 드렸다(1:10-13). 그들은 헌금을 드렸고 절기를 지켰다(1:14).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들을 싫어하셨다(1:14bff).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요구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1:16-17).

1:16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며 행악을 그치고
17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 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

외적으로 드러나는 '번제'를 드리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고(43:23-24),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을 듣기도 하였다(56:1-7; 58:13).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가장 강력하게 요청한 것은 '공의'이다(특히, 64:5).

64:5 주께서 기쁘게 공의를 행하는 자와 주의 길에서 주를 기억하는 자를 선대하시거늘 우리가 범죄하므로 주께서 진노하셨사오며 이 현상이 이미 오래 되었사오니 우리가 어찌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이사야에게 공의는 이스라엘을 일으키는 원동력이며 하나님을 진심으로 섬기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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