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성경을 읽는다는 말의 의미란 무엇일까?

성경을 읽기 위한 선행 조건으로서 혹은 성경을 읽고 난 결과로서 그것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읽는 동시에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삶과 독서가 상호적이 되어야 하고, 몸짓과 말 그리고 그것의 상호 작용이 독서를 삶에 동화되게 하고 삶을 독서에 동화되게 해야 한다. 성경을 읽는 것은 복음을 사는 것과 분리된 활동이 아니라 그것에 꼭 필요한 활동이다. 그것은 우리가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바로 그 분이 발언권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처럼 쉬운 일이다. 그리고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각주:1]



성경은 '경건한 무관심'의 대상이 됨과 동시에 '잔인한 관심'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경건한 무관심'이라 함은 하나님의 계시의 산물인 성경을 외면하는 현실을 나타내며, '잔인한 관심'이라 함은 성경의 의도대로 읽히지 못한체 자신의 왜곡된 관점과 계산된 목적하에 읽히는 현실을 나타낸다. 성경읽기는 '하나님의 의도'를 깨달아가는 과정이며, 깨달아지는 만큼 삶을 통해 하나님을 닮아가는 과정임을 잊지 말도록 하자.

  1. Eugene H. Peterson, 이 책을 먹으라, 양혜원 역, 서울: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2006, 16-17.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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