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에 순종하지 않는 이유
문제는 단순하다. 성경은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우리 크리스천들은 교활한 협잡꾼 패거리이다. 우리는 말씀을 깨닫는 순간, 즉시 그에 따라 행동할 의무를 갖게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척한다. 신약성경에서 아무 말씀이나 꺼내라. 그리고 그 말씀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서역하는 것만 빼고 다른 모든 것들을 잊어라. 그러나 슬프게도, 당신은 말씀을 따라 살면 인생이 온통 파괴될 것이라고 반박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말씀에 의해 인생이 파괴당하는 사태를 피하고자 어떻게 하는가? 바로 여기가 기독교 학문이 등장하는 대목이다. 기독교 학문은 성경을 거스르기 위해, 성경이 지나치게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면서도 여전히 착한 크리스천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증하기 위해 교회가 공들여 만들어낸 경이적인 발명품이다. 아! 귀하고 귀한 학문이여! 너 없이 어찌 살아갈 수 있단 말이냐! 살아 계신 하나님의 손에 떨어지는 것도 무척이나 두려운 일이지만, 성경말씀과 단 둘이 있는 것은 더 두렵다! 1
- 키에르케고르
- Shane Claiborne, 믿음은 행동이 증명한다, 배응준 역 (서울: 규장, 2007), 47. Kierkegaard, Provocations: Spritual Writings of Kierkegaard, ed. Charles E. Moore (Famington, PA: Plough, 2002), 201에서 재인용.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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