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예수를 보고자 했으나 무리들이 앞을 가려 볼 수 없게 되자, 삭개오는 예수가 지나가게 될 곳에 위치한 돌무화과나무(συκομορέα)를 행해 달려가 그 위를 오른다.[1]“이러한 품위 없는 행동은 그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그 무언가에서 비롯되었음을 보여준다.[2] 삭개오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담긴 의미는 단어 배열을 통해서도 강조된다. εἰς τὸ ἔμπροσθεν은 중복적인 표현이지만,[3]προδραμὼν의 의미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4]즉 중복적인 표현을 통해서 삭개오의 행동을 부각시킨다. 무리에 의해 예수를 볼 수 없었다고 해서, 삭개오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이러한 삭개오의 행동은 앞 단락의 소경을 떠오르게 한다. 소경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고침을 받기 위해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쳤으나, “앞서 가는 자들이 저를 꾸짖어 잠잠하라”고 했다(18:37-39).그러나 소경은 더 크게 외쳤고, 예수께서는 소경에게 소원을 물으셨고, 그의 대답을 들으신 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다(18:42).소경은 예수께로 나왔고, 앞서 가는 자들의 방해에도 예수를 만나 믿음으로 구원(σῴζω) 받았다. 소경과 마찬가지로, 삭개오 역시 예수께로 나왔고 무리들의 방해를 극복하고자 했다. 그의 행동은 분명 예상 밖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에도 그의 믿음이 반영되어 있다.[5]예수께서 앞선 자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로 나온 소경의 믿음을 보셨듯이, 삭개오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구원(σῴζω) 시켜주실 것이다(10).


[1] Bock, Luke 9:51-24:53, 1517; Marshall, The Gospel of Luke, 696.

[2] Stein, Luke, 467.

[3] Marshall, The Gospel of Luke, 696.

[4] Plummer, A Critical and Exegetical Commentary on the Gospel According to St. Luke, 433.

[5] Stein, Luke,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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