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가톨릭프레스, 이재명 성남시장, "예수는 혁명가다"
http://catholicpress.kr/news/view.php?idx=495)
작년부터였나 올해부터였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언론에 두각을 두러내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는 바로 '부채 탕감 프로젝트'였다. 나도 이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성경의 희년정신을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헨리 조지의 사상이 현실에서, 그것도 한국에서 정치가에 의해서 실현될지는 상상도 못했다. 신자본주의의 노예가 된 대한민국에서 희년이라니!
사실 해당 기사만으로 그를 불교신자로 지레 짐작했다. 기사에는 여러 종파라고 쓰여있긴 했는데, 눈에 띄는 건 승복을 입은 스님들 뿐이라 그의 종교가 불교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 기사에 의하면 기독교 신자라고 한다. 가톨릭프레스에서 인터뷰 했는데, 기독교인이라고 한걸 보니 개신교인갑다.
천주교냐 개신교냐를 떠나 놀라우면서도 아쉬운건 그의 신학적 토대와 그 실현의지이다. 인터뷰이(이상호 편집위원)가 천주교인이라는 점에서 해방신학을 언급했을거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의 신학적 토대(혹은 신앙적 기반)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그가 해방신학에 해박한건 자명하고, 그 지식을 지식으로 가둬두지 않고, '부채 탕감 프로젝트'를 통해 현실로 구현해냈다. 그 프로젝트의 사상적 토대는 너무나 기독교적이지만, 그 구현방식은 종교편향적이지 않다. 이러한 실천력은 높이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 기독교 신자임을 드러내놓는 정치인들 가운데 기독교에 오물을 뒤집어 씌우는 이들이 많은 현실을 감안한다면, 그의 행보는 더욱 값지다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행보의 기반을 해방신학으로 봐서 아쉽다. 물론 이재명 성남시장이 먼저 프란치스코 교황을 언급했기 때문이겠지만, 나는 지금까지 예수의 혁명성을 가장 잘 반영한 신학은 칼빈주의라 믿고 있기에, 이념적 칼빈주의가 아닌 실천적 칼빈주의 정치자들을 기대해 본다.
덧붙여, 요새 『불의한 시대 순결한 정의』를 찜해두고 있는데 다니엘과 같은 정치인을 내 생애에 볼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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