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사무엘상하, 역대상에서 다윗이 모세의 율법을 언급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궤 이동'과 '성전 건축'에 한정되어 있다. 절기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나님의 궤을 이동할 때 수레에서 흔들린 궤를 만진 웃사가 죽는 비극이 발생한다. 다윗은 이같은 일이 모세의 율법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모세의 율법에 따라 레위 사람들이 궤를 옮기도록 조치를 취한다.

다윗은 하나님의 궤가 보관될 장소를 건축하고 싶어했으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아닌 솔로몬을 통해 성전이 건축되게 하신다. 한편으로는 다윗의 마음을 기뻐 받으시고 그의 가문이 왕권을 유지하게 된다는 축복을 내리신다. 다윗이 솔로몬에게 하나님을 위한 성전을 건축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당부한다.

솔로몬은 성전 봉헌 이후에 초막절을 지켰고, 모세가 명한 세 연례 절기를 준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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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란 사본과 다윗 전통 / 송창현 / Canon & Culture 2권 1호 2008-봄

http://www.itheology.kr/canon/cc_read.php?menu=&mode=list2&mode=view&idx=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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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친 부분에서 미가에 대한 진술은 동의하지 않는다. 현재 내 입장은 이사야와 미가의 예언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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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구원자(messiah)로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등장하기 이전에, 이스라엘의 구원자 사상을 형성하는데 기여한 인물들을 꼽으라면, 나는 모세, 다윗, 마카비를 꼽을 듯 하다


모세는 출애굽부터 가나안 장착 이전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던 전천후 지도자였다. 출애굽 사건은 제국의 억압에서 풀려나 이스라엘 부족의 회복을 상징으로 자리 잡는다.


다윗은 사실 이스라엘 국가의 두 번째 왕이지만, 사울의 실책과 다윗의 성공적 통치로 인해 이스라엘 역사에서 최초이자 이상적인 왕으로 기억된다.


마카비는 마카비 혁명 이후 유대 지역에 하모스모니안 왕조를 세운 마지막 왕조이다. 마카비서는 외경으로 분류되어, 개신교인들은 접할 기회가 거의 없지만, 몇몇 신약 본문에서 마카비 혁명의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공통점은 모두 제국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켰다는데 있다. 당시 유대인들이 예수를 '메시아'로 불렀을 때 그들은 당연히 이 세 사람들처럼 로마 제국의 압제에서 구원해줄 군사적 메시아를 기대했다.


당분간 나의 관심사는 다윗에게 집중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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