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연구주제/마가복음의 목자 은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7.22 마가복음 우선설과 마태복음의 목자 은유
  2. 2019.07.22 마가복음과 스가랴의 목자 은유

내 생각에 마가는 당시 이스라엘의 목자-왕 전승을 자신의 복음서에 담을 생각을 못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 개연성은 마가복음에서 목자 은유가 사용된 빈도로 추정할 수 있다. 마가복음 이전에 Q가 존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존하는 기록 중 가장 오래된 복음서인 마가복음은 신학적 깊이 보다는 기독교 신앙의 정수를 담는데 집중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어쩌면 마가의 스승인 베드로의 영향일지도 모른다. 잠시 딴 이야기를 해보자면, 베드로전서의 목자 은유에 대한 연구도 있는데, 베드로 역시 목자 은유를 심도 있는 주제로 다루지는 않는다.

마태복음이 마가복음을 참조했을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 아마도 마태는 마가복음을 기초로 자신의 유대전승에 대한 해박한 이해를 녹아내어 마태복음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담겼을 거다. 

수많은 학자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목자-왕 전승은 고대 근동과 고대 이스라엘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레코-로만과 비교해도 꽤 연구 가치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복음서에서, 아니 신약에서 목자 은유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본문이 바로 마태복음이다. 실제로 신약에서 목자 은유로 가장 많이 연구되는 본문이 마태복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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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가복음과 스가랴의 목자 은유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 책을 읽고 있다. 저자는 "마가복음 13장은 스가랴 13:7과 14:5를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사실 난 이 책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 이유는 크게 네 가지이다.

1. 내 관심사는 요한복음이다.
박사 논문에서 목자-왕 전승의 발전사를 다루겠지만, 마가복음에 대해서는 다룰 생각이 없다. 신약 부분은 요한복음의 목자 은유로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2. 마가복음은 목자 은유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없다.
저자와 달리 나는 마가복음을 목자 은유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단어의 유사성'으로 '주제적 일치성'을 주장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나는 단어와 주제의 일대일 대응을 넘어 성경 저자의 이야기 전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저자 역시 이야기의 흐름을 중요한 기준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마가복음에서 '목자 은유'의 비중은 지극히 낮다. 내가 볼 때 마가복음의 목자 은유는 6:34이 유일하다. 앞으로 내 견해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마가복음 13장을 '목자 은유'로 읽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3. 이 책의 스가랴의 목자 은유 연구가 미흡하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저자는 스가랴의 목자 은유를 세밀하게 관찰하지 않았다. 일단 수많은 학자들이 스가랴에서 제일 많이 언급하는 11장을 다루지 않았다. 그리고 논쟁이 되는 14장은 선뜻 목자 본문으로 다루고 있다.

비록 C.H. Dodd, Barnabas Lindars, F.F. Bruce, Douglas Moo, Joel Marcus, Craig A. Evans 등을 언급하며 스가랴 9-14와 마가복음의 관계 연구에 대한 타당성을 주장하지만, 가장 먼저 다뤘어야 할 스가랴 9-14의 목자 은유에 대한 연구 자체가 미흡하다.

4. 내가 A 학교에 합격하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내가 이 책을 일고 있는 이유는 B 학교에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 학교에 박사지도를 해주겠다는 교수가 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연구제안서를 수정해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1 순위었던 A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으니, 2 순위인 B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다행이라면 몇 일 동안 읽기가 지루했었는데, 오늘부터 흥미로워지고 있다. 내 차후 연구를 위해서 몇 번 더 언급하고자 한다.

최근 마가복음과 스가랴의 목자 은유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 책을 읽고 있다. 저자는 "마가복음 13장은 스가랴 13:7과 14:5를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사실 난 이 책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 이유는 크게 네 가지이다. 

1. 내 관심사는 요한복음이다. 
박사 논문에서 목자-왕 전승의 발전사를 다루겠지만, 마가복음에 대해서는 다룰 생각이 없다. 신약 부분은 요한복음의 목자 은유로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2. 마가복음은 목자 은유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없다. 
저자와 달리 나는 마가복음을 목자 은유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단어의 유사성'으로 '주제적 일치성'을 주장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나는 단어와 주제의 일대일 대응을 넘어 성경 저자의 이야기 전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저자 역시 이야기의 흐름을 중요한 기준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마가복음에서 '목자 은유'의 비중은 지극히 낮다. 내가 볼 때 마가복음의 목자 은유는 6:34이 유일하다. 앞으로 내 견해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마가복음 13장을 '목자 은유'로 읽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3. 이 책의 스가랴의 목자 은유 연구가 미흡하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저자는 스가랴의 목자 은유를 세밀하게 관찰하지 않았다. 일단 수많은 학자들이 스가랴에서 제일 많이 언급하는 11장을 다루지 않았다. 그리고 논쟁이 되는 14장은 선뜻 목자 본문으로 다루고 있다. 

비록 C.H. Dodd, Barnabas Lindars, F.F. Bruce, Douglas Moo, Joel Marcus, Craig A. Evans 등을 언급하며 스가랴 9-14와 마가복음의 관계 연구에 대한 타당성을 주장하지만, 가장 먼저 다뤘어야 할 스가랴 9-14의 목자 은유에 대한 연구 자체가 미흡하다. 

4. 내가 A 학교에 합격하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내가 이 책을 일고 있는 이유는 B 학교에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 학교에 박사지도를 해주겠다는 교수가 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연구제안서를 수정해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1 순위었던 A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으니, 2 순위인 B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다행이라면 몇 일 동안 읽기가 지루했었는데, 오늘부터 흥미로워지고 있다. 내 차후 연구를 위해서 몇 번 더 언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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